우리처럼 out-side 부류들은 지 혼자로도 잘 놉니다
.....이 나라 고위자리까지 (동료후배의 과오를 책임지고 50대초반에 퇴직하심... 더 높은 자리도 하셨을 분이신데.....) 지낸 선배는 말합니다
술자리를 가질 때면 '우린 우리끼리 까불며 잘 노는게 그게 극락이요 백로끼리만 노니 그곳이 천상이지 ㅎㅎㅎ' 하십니다 선배이지만 항상 바른 길로만 걸어오신
청렴의 대명사인 분이지요 가끔 서울에 갈때면 찾아 뵈면 서로 살아가는 얘기와 난초이야기로 더불어 하는 게 그렇게 감사한 일이라 합니다
줄곧 독립군의 위치???? 를 탄탄히 하며 구화와 중국난 그리고 한국란을 키우시며 사는게 살갑고 그대가 있어주어 함께 할수있어 부러울게 없다 하십니다
요즘은 묵주기도를 올릴 때는 그렇게 눈물이 난다하십니다 살아 온 길이 잘못된 건지 ... 어떨땐 통곡도 하신다고 형수가 이야기 할 적엔 시대를 동반하는 자로 부끄럽게
느껴짐은 어인 일인지요 ??????
새벽 기도 드릴 때 같은 경험을 해 보았기에 아잔히 속으로 울어줄 수 있었고 그 가슴의 아림들을 어루만질 수 있었습니다
사는 게 그런 거라고
산다는 게 그렇게 만든거라고 ....
백로처럼 난초처럼 살아가자는데 ............
30여 년을 난과 함께 했습니다 어려운 때도 있었고 고난의 기간도 있었지요 술에 취해 들어 와 난초앞에 앉아 남모를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난초는 묵묵히 우리의 눈물도 받아주고 잎파리를 흔들며 잘될거라 토닥거려 주던군요
- 물양동이에 가득 찬 물이 증발하고 양동이 안은 비어있다
물은 소외되었고 양동이는 존재의 가치를 상실한 순간이다
제 후배들과 술자리를 자주하는 데 '그간 왜 한번도 난우회활동이나 그런 유사한 활동을 하지 않았는가? '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웃으며 돈이 없어서, 뻐기고 싶어 질까 두려워 독고다이 뛴다고 합니다 물론 선배가 말하는 백로론을 읊조리며 말머리를 돌리곤 하지요
그리고 난초가 가진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즐거움과 배양의 행복함이 주는 걸로도 족하고 충분할진데 무슨 여력이 남아
찢고 까불겠느냐는 말로 끝을 맺습니다 제 친구들도 매한가지고요 난으로 인해 우리끼리 끼득거리고 산행도 하고 하산주에 즐겁고 당신과 내가 있어 행복할 진데....-
- ' 心生卽種種法生 心滅卽種種法滅 '
제가 잘 인용하는 문구입니다 ' 마음이 일어난 즉 갖가지 법이 일어나고, 마음이 멸한 즉 갖가지 법이 사라진다.'로 이해되어지는데
기실, 진리를 찾는 이들한텐 궁극점에 이를 것으로 이해되나 이 구절의 의미는 시작에 불과함을 의미하지요 ?
번잡한 곳을 떠나 고요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삶을 관조해보며 이해하고 세상을 품는 것만으로도 우리네 삶에선 족할수 있을 지언정 뭐가 아쉬워
번뇌의 자락을 집을려 하나 싶은 생각이 자주 들곤합니다
끝으로 제가 잘 사용하는 명구 한귀절 ㅋㅋㅋ 로 끝맺을까 합니다
'집어 먹을 땐 음식이나 몸뚱아리를 거치고 나오면 똥이 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