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과 나 3명이서 당일치기로 경남 고성쪽으로 산행하기로 했다
그날따라 산행은 힘이 들었고 맘에 드는 난초는 눈에 띄지 않았다
저수지 하변을 훑든 일행이 사진 한장을 보내왔는데 '아이쿠.... 이런 넘이 ~~~'
바리 전화를 넣어 '어디고?'
바람과 같이 날아 그 친구가 있을 곳으로 쏜쌀같이 축지했다
일행이 보고파서가 아니다 순전히 잘나고 멋질 하얀 난초밖에는 생각히는게 없었다!!!!!!!!!!!!
늦으면 궁물도 없을, 혹시나 내가 가기 전에 난도질을?, 온갖 생각에 다리가 허공을 가르며 숨한번 안쉬며 도착했다
------>>> 한촉 꿍치기 위하여 ㅋㅋㅋㅋㅋㅋ
색감이 뛰어 난 백화로 화형 또한 무난했다 산에서 백화를 보기는 첨인지라 보고 또 보고를 했다
'형님 난초 괜찮치요?'
''괜찮다 말다 .........ㅉㅉㅉ~~~'
'째야제?????????????????'
사심을 노골적으로 리얼리티하게 폭압적인 자세로 노려보미 만약 한 촉 안 내놓을 시 8월 항쟁의 드높을 기세로 사달날 것이란 메세지를 던져준다 !!!!!!
위엄을 가장한 협박조로 나눔의 자비를 베풀지않으면 곧 무슨일이 일어날 듯 날듯한 자세로 난초에 다가선다
'촉수가 우리 대가리수와 짝수로 떨어지누만 ......ㅋㅋㅋ(속으로 쾌제는 말이 없었다!!!!!!!)
'형님이 째뿌이소'라 한다
'헉 이렇게 스무스하게 결단을 내리다니 ....!@#$%'
'아니 캔 자의 자비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하소서~~~~~~~~~~~~~~~~~닐리리~~야'
그리하여 흐믓한 맘으로
부러울게 없는 느긋함으로
팀구성원의 찬탄해 마지않을 사냥 쏨씨에 룰루랄라하며
부러울 것없다는 진중함을 가장한 채 점잖게 아주 점잖게 한마디 던져준다
'억시기 욕 바서라~~~~ 잘 키울게 ........푸하하하'
한 일이 없는 2인은 쪼그라져 있는 베낭에 각각 2촉씩 쪼게 가방에 훌쳐넣고는
'이제 가방도 채웠꼬 집에 가자고마...'
모두 기분 존 웃음을 날리며 하산을 했다
차를 타기 전에 '그냥 가면 섭하지 한꼬뿌??????????'
'ㅎㅎㅎㅎ 그거 빼먹으면 서운하지요 난초도 했는데 ㅎㅎㅎㅎㅎ'
모두 넉넉한 웃음을 지으며 바다가 펼쳐지는 도로위를 발통이 터져도 지금은 좋을 귀향이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