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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7-05-10 11:00
    조화(調和)에 대하여...
     글쓴이 : 녹제
    조회 : 1,125  

    화창한 봄날....

    괜시리 아침이 밝아오면 어디론가는 가야만 할것 같은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던 날이 이어지다

    마침내 가까운 석촌호수를 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호수를 둘러 싸고 있는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주변엔 잘 정돈된 빌딩들이 우람하게 서있는

    석촌호수는 어찌보면 인공 호수라기 보다는 회색 매연에 찌든 도시민들에게

    활력을 제공하여 주는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더하여 스위트 스완(sweet swan)이라고 하는 하얀 백조 인형까지 호수에 등장 했다고 해서

    나름대로는 어렵게 장만한 카메라 두었다 무엇에 쓰냐란 생각으로

    커다란 렌즈 배낭을 챙겨 메었습니다.


    석촌 호수 옆에는 123층이라는 어마어마한 높이를 자랑하는 빌딩이

    하늘 높이를 재기라도 하려는듯 거대하게 서 있었지요.

    오매불망 자연을 사랑하고 꽃 사진밖에 담을줄 모르는 필자 인지라

    인공 조형물이나 건물들은 어지간 해서는 렌즈에 옮기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자꾸만 건물쪽으로 렌즈가 돌아 가더군요.

    그것은 아마도 조형물이라는 생각 보다는 내가 서있는 공간속에 주어진

    하나의 작품들이 배열된듯한 느낌 이었다고나 할까요?


    자연속에 형성된 꽃과 나무들, 그리고 객관적 주인공인 인간이 만든 예쁜 백조,

    거기에 더하여 마치 신을 정벌하고자 도전했던 바벨탑을 연상케 하는 조형물인 거대한 123층 빌딩...

    대단히 어울리지 않고 이질감이 충만할것만 같은 이런 것들이 한데 어울리다보니

    묘하게도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것처럼 아주 익숙한 풍경이 형성되더군요.

    한마디로 내가 보고있는 풍경은 바로 신과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만들어낸

    조화(調和)라고 하는  제목의 커다란 작품 같다고나 할까요?

    그 조화로운 공간속에서 유영하는 밝고 화사한 표정의 군상들은

    하나같이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와 더불어 행복에 겨운 표정들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삶이 버겁고 현실이 어둡긴 하지만 이렇게 자연이 만들어낸 조화속에서는

    누구나 할것없이 태초의 행복에 겨운 표정들을 찾을수 있었다는 점에서

    필자 역시도 너무 편안한 느낌으로 풍경을 만끽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작금의 사태가 국내외 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계절은 변함없이 겨울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내는 것처럼

    우리의 삶 역시도 버겁고 슬픈 현실들이 간혹은 우리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그 모든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내고 종내는 밝은 미소를 되찾게 되리란것을

    믿을수밖에 없다는 희망과 같은 것이겠지요.


    더없이 맑고 밝고 화사한 봄날 호숫가의 풍경...

    일렁이는 물결엔 온화한 바람에 실린 환희가 끊임없이 밀려왔고

    꽃은 향기로웠으며 스위트 스완은 아름다운 하트 모양의 머리를 맞댄채

    나에게 끊임없는 미소를 요구하고 있었지요.

    실로 오랜만에 걱정과 근심이란  단어를  한꺼번에 모두 잃어버린 

    행복에 겨운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견딜수 없는 횐희가 넘쳐나 베시시 웃음 머금으며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엔

    하얀 눈송이를 닮은 꽃송이들이 하늘 가득 매어 달린채

    행복의 이온을 쉼없이 머리위로 뿌려대고 있었습니다.

     -봄날 석촌 호숫가에서-

        녹제/조연상


    녹제 17-05-10 11:14
     
    사진을 클릭 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소운 17-05-10 15:24
     
    석촌 호수와 어우러진 전경이
    이국적이지만 정겹습니다
    경치와 정제된 글이 잘 어울려
    석촌호수를 다 본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녹제님
         
    난나라 17-05-14 23:37
     
    소운님!
    아름다운 발걸음을 하셨군요.
    기다렸던 봄을 멀리하고 여름이 가까이 오고 있네요.
    오늘은 상당히 무더운 날씨리더군요.
     항상 감사합니다.
         
    녹제 17-05-16 15:57
     
    어줍잖은 글과 사진인데 이렇듯 귀하게 봐 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벌써 봄이 지나쳐 버리고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이 되었네요.
    늘 행복한 날들만 이어지기시를 빌겠습니다. ^^
    난의송심 17-05-10 16:39
     
    아름다운 봄날이 벗꽃처럼 화사합니다.
         
    난나라 17-05-14 23:38
     
    회장님!
    바쁘신 와중에도  들리셧군요.
    언제 산행 한번 동행하여 봅시다.
    좋은꿈 많이 꾸시구요.
    하늘소리 17-05-13 20:16
     
    석촌호수 풍경이 환상적이네요... 좋은글귀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평안을 누리면서 살아갈렵니다.
         
    난나라 17-05-14 23:42
     
    하늘소리님!
    오늘은 엄청 무더운 날씨였답니다.
    잠시 짬내어 산에 올라 보았는데  몇발짝도 못가서
    손님이 오셔서 그냥 내려 왔네유
    좋은밤 되시기 바랍니다.
    난나라 17-05-14 23:32
     
    녹제님의 아름다운글과 멋진 그림을 보면서
    내 자신이 뿌듯 하여 지네요.
    내가 난을 접하기를 참으로 잘 하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나이에 힘이 발끈 솟구쳐 나오네요.
    이리 좋은글과 저리도 높은 건물은 석촌호수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녹제님의
    노고로  난나라 회원님 들의 애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기 바라면서 ~~~
         
    녹제 17-05-16 15:56
     
    분에 넘치는 답글 감사 드립니다.
    그저 혼자 보다는 둘이 좋고 둘 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만나고 이야기 할수 있다는것이
    산다는일중 가장 즐거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 하신대로 난초란 매개체로 인하여 이렇듯 귀한 말씀들이
    오고 갈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보람으로 다가오는것 같기도 하고요.
    틈 나는 대로 미천한 지식이지만 오시는 분들과 함께 할수 있도록 노력하여 보겠습니다. ^^
    곰치 17-05-17 20:57
     
    녹제님의 아름다운 봄날이 벗꽃처럼 화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내용의 글또한 가슴에 새겨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조은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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