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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7-04-21 10:24
    어설프면 소탐대실 합니다
     글쓴이 : 소운
    조회 : 1,564  

    어설프면 소탐대실 합니다

     

    난초보 시절에

    전주의 모산으로 난초 선배님들을

    따라 산채를 간적이 있었네요

     

    초보 시절이라

    배워가며 물어가며

    산채를 시작하였는데

    골짜기를 한 두개쯤 넘고

    산의 정상부에서 하단 쪽으로

    물이 흐르고 지나간 반음지의 골짜기를 지날때였다

     

    요놈이 난초는 분명한데

    짧기는 더럽게 짧아 한 10센티 내외이고

    넓기는 더럽게 넓고 두껍기는 꼭 만년청

    같은 놈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에 가까운 바탕에 실처럼 하얀 줄이

    잔뜩 묻어있어 꼭 쑥이 올라온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

    가만히 바라 보니

    한촉 두촉 세촉 이런식으로

    열 몇가보는 되는것 같았다

    지금 같으면 난리가 났겠지만

    초보 시절이라 아무생각 없이

    실한놈 하나만 캐어 가방에 넣었다

     

    그날의 운이 좋았는지?

    지나고 보면 억세게 재수 없는 날인데 ㅎ

    입변 중투 한촉과 끝이 둥근 환엽 두촉을

    했으니 기분이 완전히 최고였다 ㅎ

     

    기분좋게 하산을 하려고

    능선에서 잠시 쉬면서 산채품을

    꺼내 놓고 싱글 벙글 하고 있는데

    그중의 한놈 (왕산반 단엽 ) 더럽게 못생긴데다

    난초에 연미가 나면 감상 가치도 없고 희소성도

    떨어 진다는 내용을 모난잡지에서 본 생각이

    갑자기 떠오른다

    에라이 모르겠다

    못생긴 놈을 산에다 묻어두고

    중투 캤다고 자랑하며 밥도 사고

    싱글 벙글 울산으로 돌아 왔다

     

    까맣게 잊고 지내다

    난초 선배에게 얘길 했더니

    "이그 미친놈아

    그게 산반 단엽이여

    난초잎이 두꺼우니까

    자라려고 힘쓰다 보니

    갈리지는거고 에라 난초때려쳐 "

    정신이 번쩍들어 캐오겠노라고

    다음날 휴가내고 그산을 가 봤는데

    거기가 거기같고 ㅋ 그장소를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 헛걸음 쳤었다

     

    아마도

    누군가 대박 났거나

    지금도 그놈의 웬수같은 난초는

    산에 있을지 모른다 ㅎ

     

    진주의 애란인 분들

    진주 어디선가 만년청 닯은

    산반 단엽 캐면 나하나 줘야 돼요 ㅎ

     

    꿈의 난초

            소운 / 홍 성환

     

    이눔아

    네가 난초는 맞냐,

     

    울틍 불퉁

    만년청 닮아 갔고

    디지게 못생겼구나

     

    시커먼 이파리에

    쉰머리같은 하얀줄은

    잔뜩 그어놓고 생긴 네놈 모습이

    난초중의 깡패라

     

    쳐먹고

    옆으로 살만쪄서

    중간 뱃살은 갈라지고

    크기는 짤막한게

    우짜면 그렇게 생겼다냐

     

    에고 에고 아까워라

    하나라도 가져왔으면

    요러코롬 애타지는 않을텐데

     

    애란인 여러분 난초는 인연인가 봅니다

    이얘기는 제얘기를 솔직하게 적은 글입니다

    평상시 난초공부 많이 하셔서 저처럼

    바보 같은짓 하지 마셔요 ㅎ

     

     

    사진은 그런 산반 단엽을

    사진으로 본적이 없어 못올립니다



    난나라 17-04-22 06:40
     
    소운님 올리신 글이 꼭 나를 두고 한 글 이라고 생각 되고 있네요.
    지나고 보니 아쉬움이 있어 그리움이 되고 난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변하지 안으며 해마다 살포시 신아를 올리고 있듯이 변하지 못하고  계속되고 있다고생각 합니다 .

    쳐먹고

    옆으로 살만쪄서

    중간 뱃살은 갈라지고

    크기는 짤막한게

    우짜면 그렇게 생겼다냐


    하늘 높은줄 모르고 땅넓은 줄만 알고 있는 산반단엽인가?
    난초 만이 알고 있것지유~~~

    감사 합니다  소운님
    곡우를 넘긴 오늘은 화창한 봄닐씨가 되다고 일기예보를 하는군요.
     해맑은 행복 많이 만드시기를 ~~~
    전형 17-04-23 07:34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래요 저도비슷한 경험이 있답니다~
    난초는 인연인것 같네요
    인연의 끈을 잘 간직하고 있으면 언젠가 어느 곳에서
     다시 상봉할지 모르지요!
    올한해도 즐거운 애란생활 되셔요^^
         
    난나라 17-04-24 06:54
     
    전형님!
    화창한 봄날의 외출은 일년내내 잊혀지지 안도록 이쁘게 포장하여
    잘 간직 하리다.

    오늘도 미소 짓고 기분좋은일 많이 만드시기를 ~~~
    산동 17-04-23 15:39
     
    소운님  다  처음엔  사연이있기  마련입니다 .
    그래도  언젠가는  기대감에  산에가지요 .
    그러다가  일생일난을  만나지요  힘내셔요 ~~
         
    난나라 17-04-24 06:59
     
    에어는 편안한 휴일 잘 보내셧쬬?
    소운님의 공감되는  좋은글 나두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좋은 일 몽땅 만드시고 초여름 날씨같은 날이라고 합니다.
    즐거운 산행 되시기를 ~~~
    소운 17-04-24 17:22
     
    난나라님 전형님 산동님
    모두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을 잘봐주셔서
    용기를 얻는것 같습니다
    가끔씩 글쓰며 함께 즐겁게 애란인 생활
    하도록 노력 할께요
    감사합니다
    키울 17-04-27 02:02
     
    소운님, 글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살면서 자꾸 사람단엽이 되어가나 봅니다.
         
    난나라 17-04-29 07:06
     
    키울님 다녀가셨군유.
    완연한 봄에 이제는 난초들이 더욱 이뻐질때가 왔네유.
    바쁘실텐데 이곳까지 힘을 주시니 감사 하구려.

    항상 줄겁고 행복이 가득한 나날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소운 17-04-29 15:22
     
    키울님 감사합니다
    많이 더워 졌네요
    난초도 키울님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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