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소운 / 홍 성환
들릴듯 말듯
내게로 오는것 같은데
귓전을 간지럽히면서 마음만 애태운다
어둠속에 쳐다본
창밖의 모습은
어둠속의 고요함이
어제와 다를바 없는데
이유없이 잠을 설치며 밤을 보낸다
꿈일거야
꿈이 아니라면
기다리던 그소리가 들릴수 없쟎아
오래전
항상 함께했던
오랫동안 익숙했던
들릴듯 말듯했지만
나만이 알아 들엇던 너의 발자욱 소리
너는 이미 오래전에
내게서 멀어져 갔쟎아
잠시
아주 잠시 동안
너만 생각하고 있었나 봐
바보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나 희미하게 밝아오는
창가에 씌여있는
빨간 립스틱의 선명한 글자
"나 왔다 가
왠지 와보고 싶었어
너의 창은 그대로이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