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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기. 난실 탐방

    작성일 : 20-07-09 07:31
    2020. 7 경남 - 유령들이 사는 골짜기
     글쓴이 : 무념무상
    조회 : 1,201  


    그곳엔 유령들만 사나 봐 ????


    천사의 날개를 가진 정령들은 아직 잠에 빠져있었고 하얀 얼굴을 한 아기유령 몇이 아침 햇살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었어요

    시퍼런 빛이 아래로 꽂혔다 사방으로 유영을 하고 하얀 구름이 흩어지다 자작나무 가지에서 단잠을 청할 즈음,

    아기돼지 몇마리가 꽤액 꽥 거리며 연신 땅바닥에 코를 쳐박고는 바닥을 파헤치며 어지럽히고 있어서요

    이를 본 파란얼굴의 아기유령이 ' 돼지야~~ 바닥을 그렇게 흩트려놓으면

    그 안에서 자고있는 어린 생명들이 얼마나 놀라겠니??? 한번은 내가 봐줄터이니 앞으론 그러지 말아라 '

    아기 돼지는 유령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 저곳에 발자국을 찍으며 뛰어단녀서

    ' 저 녀석이 ........ 내말을 듣지 않겠단 말이지 .. 그럼 좋아 혼낼수 밖에 ..'

    빨간 얼굴의 유령이 성난 얼굴로 마법의 지팡이를 사용할려고 했으나

    잠에서 깨어 난 나무들의 신령이 나타나 ' 아기유령이 맞는 말을 하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는구나 이 산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저 고약한 돼지녀석을 가두어라~~~~~ '

    그러자 산에 있던 모든 나무들이 긴 팔을 쭈욱 ~쭉 펼치고는 아기돼지를 향해 몰려드는 거였어요

    아기돼지는 그만 나무들이 만든 울타리에 갇히고 말았어요

    어쩔줄 모르는 돼지는 꽤액 꽤액 울부짖으며 어미를 찾고 있었어요

    아기유령들은 그 광경을 보며  한마디씩 했어요

    '어른이 말을 하면 들을 것이지 어디서 행패야 '

    '너가 아무리 울고 난리쳐봐라 너처럼 말안드는 장난꾸러기들은  혼이 나야한다니까...'

    유령들은 엄마 아빠가 하는 말투로 아기돼지를 혼내며  있었어요     

    갑자기 온 산이 흔들리고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성난 목소리가 숲속을 찌렁 찌렁 울리며

    ' 어느 넘이 우리 아기를 건드린 것이야~~ 냉큼 나오지 못할까 '

    그러자 아기 유령들은 어미 멧돼지에게 있었든 일을 설명하며 앞으로 그러지 못하게 겁을 주었다고 있은대로 차분히 말씀드렸어요

    이미 어미돼지는 앞뒤전후를 살필 수없을 정도로 화가 나있는 상태로

    ' 이 녀석들이 철모르는 아기를 상대로 해꼬지를 하다니 용서할 수없어~~~~~~ '

    어미돼지는 뿔이 달린 코를 땅에 박드니 커다란 돌덩이들을 아기 유령들에게 날리는 거였어요 

    ' 돼지님!!! 잠깐만 우리 말씀을 듣어보세요 아기 돼지에게 여러 차례 하지 말라고 타일렀으나 듣지를 않아 이 산의 나무신령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신령님들이 그 광경을 보자 아기돼지를 나무울타리에 가두게 된 것이예요 '

    노란 얼굴을 한 유령이 ' 돼지님도 아마 그 광경을 보았다면 그러지 말라하며 타일렀을 거예요 그런데 말을 안 듣고 땅밑에 사는 벌레, 삐암, 지렁이, 어린 새싹들이

    머릴 들려고 하는데 짚밟혀서는 안되기에 혼을 내었답니다 '

    어미돼지는 어린 아이가 겪었을 두려움에 치를 떨며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어린 아이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다루어서는 안되는 법이야 ' 라며 분이 안 풀려 씩 씩거리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게 된 하늘의 정령이 숲속의 나무의자에 살포시 내려 앉으며 아기 유령들과 어미돼지, 새끼돼지를 불러 모았어요

    ' 유령들은 들어라 아무리 아기돼지가 막무가내로 숲속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고는 하나 어린 돼지를 향해 가혹한 행위를 해서는 안된단다 그리고 어미돼지는 들어시요~

    유령들이 그간의 상황을 정중히 설명을 드렸고 그럼에도 아기돼지가 말을 듣지 않아 혼을 낼려했든거고 나무신령이 나무들에게 아기돼지를 나무우리에 가두라고 했던 거지요

    모두는 들어시요 !!!!!! 지금 여기서 잘하고 잘못한 것을 따질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숲속은 우리가 보존하고 지켜 우리 후손을 위한 쉼터가 되도록 만들어야 된다는데는 같은

    생각일 겁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번 더 살기 좋은 숲속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

    하늘의 정령이 말을 끝내자 어미돼지는 헛기침을 해대며 ' 유령들아 내가 그만 아기돼지만 생각하느라 앞 뒤 가리지 않고 행동한거 같구나 내가 아기돼지에게 잘 타이를 것이니

    이번일은 여기서 매듭되어지면 안되겠니??? '

    유령들은 모두 ' 돼지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안될게 뭐가 있나요? 저희들도 아기돼지를 좀 더 살갑게 대할 터이니 염려를 놓으세요 '

    어미돼지는 그 말을 듣고 허허 웃으며 잘 있으란 말을 뒤로 던지며 아기돼지를 데리고 숲속으로 사라졌어요


    그 사이 숲에는 노란 햇살이 와 춤을 추고 있었고 무지개 얼굴을 한 유령이 하프를 켜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유령들이 짝을 맞춰 춤을 추었어요

    하늘이 정령이 그 광경에 취해 축복의 노래를 부르며 구름을 벗삼아 하늘로 올라갔어요


    이제 숲에는 평화만이 자리했어요


    봄 햇살이 따스하게 내려 쬐는 곳엔 어김없이 어린 난초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어서요 

    백설기같은 하얀 잎파리를 한 난초부터 개나리 색깔을 한 신아들이 골짜기마다 쑝~~~~쑝 튀어 오르고   

    바람이 놀다 간 자리엔 어김없이 노랗고 빨간 난초꽃들이 봉우리를 터트리고 '천운소'보다 열배는 더 아름다울 복색중투소심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어서요


    이 산에는 홍두소 ~~~~(조~코)  저 산에는 황두소 ~~~~(난리났네) 

    이 꼴짜기엔 복륜복색 ~~~저 만데이에는 두화소심 ~~~~~~(얼씨구~)

    모두 모두 난타작하세나~~~~~~~~~~~~~~~~


    빳빳하고 잎끝이 둥근 황금빛 호래이무늬가 커다랗게 박힌 난초들이 여기도 한무디기 저기도 한무디기,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무리를 지어 뒤엉켜있는 거예요 

    햇살이 비스듬이 내려 쬐는 곳엔 빗살을 닮고 싶은 산반이 낭랑하게 흩어져 있고 한 점 부끄러움 없을 맑고 투명한 서와 서반들이 그늘에 쉬고 있어서요

    골반 위 두덕  골짜기엔 단엽복륜들이 정구지밭을 이루고  용과 호래이가 노는 곳엔 어김없이 단엽중투들이 미나리밭인 양 빠글거리며 세를 넓혀가고 있었어요

    잎들은 하나같이 황소 가죽보다 더  뚜꺼웠고 엽면은 고급 비로드와 모직을 합성한 것같은 촉감으로 귀티가 줄줄 흐르고 

    잎 끝은 둥글었으며 키는 10~18센티정도, 잎 폭은 1~ 1.2센티가 되는 넘들로만 군락을 만들고 있어서요 

    선녀가 한밤 중에 내려와 몰래 목욕하고 간다는 맑디 맑은 연못주위엔

    보랏빛을 한, 아니 제주 함덕의 바다빛깔을 한, 아니야 칠색조를 닮은 난초가 살고 있었어요  

    흐~~~~~~~~~~~~~~~~~~~~~~~~~~~~~~~~~~~~~~~~

    미치고, 돌아삐고, 팔짝뛰고, 뒤비져도 좋을 ( 모두의 꿈들이 산에는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 믿거나 말거나 ...... ) 


    응아를 마친 난초꾼이 그 광경을 보고는 실성한듯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숲속을 뛰어다니며 외쳤어요  ~~~~  


    ' 여기에 난초가 천지삐까리다 !!!!!!!!!!!!!!!!!!!!!!!!!!!!!!!!!!!!!!!!!!!!!!!!!!!!!!!!!!!!!!!!!!!!!!!!!!!!!!!!!!!!!!!!!!!!!!!!!!!!!!!!!!!!!!!!!!!!!!!!!!!!!!!!!!!!!!!!!!!!!!!! '




    작천 20-07-09 08:36
     
    생강근에서 슈팅되어 올라오는 신아들이 예쁩니다.
    유령처럼 하얗게 보인다는 것은 성장이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맨 위 사진은 단엽밭에서 최근에 가져온 것이죠?
         
    무념무상 20-07-09 20:38
     
    ㅎㅎㅎㅎ 아예 탐문조사하시요~~~

    다 최근것입니다

    존 밭인데 ..... 어케될지 안 죽으면 결판이 나겠지요??????

    엽성은 좋습니다...................
    난초들이 벌써 쫄텐데 .......... 눈들이 많으니 ........ ㅎㅎㅎㅎ
    초록 20-07-09 15:44
     
    흠..제 눈에는 유령으로 안보이는데요?
    모두 한성깔 할 것 같아 보입니다.

    이~~~무더위에도 산행을 하시나 봅니다..^^
         
    무념무상 20-07-09 20:36
     
    ㅎㅎ
    입변바리 서반밭이라는데 .....
    ㅋㅋ 꿍쳤습니다 ㅎㅎ
    박사장님 ... 기대하세요
    가을에 70~90%는 스박에 꽂힙니다
    기다리세요^^

    필이 옵니다 .... 아이마 치앗뿌고 ㅎㅎㅎ
    어울림 20-07-09 20:56
     
    기대가 되는 이넘들이 잘 커주야 겠지요!!
    항상 잼나는 난들의 야기 감사합니다^*^
    무념무상 20-07-09 21:01
     
    흐~~~~~유구무언이지요

    그게 바램대로 된다면야 ..... 난초가 비쌀이유가 소멸되겠지요

    읽어주시어 고맙습니다
    난나라 20-07-15 19:48
     
    무념무상님의 산채기는 난나라 회원님들의 산행을 하는데 주추돌이 되어 주고 있네요.
    정성들려 고소함과 맛을 버무려 놓아 전주 비빕밥을  보듬고 숫가락질을 하고 있는 기분 입니다.

    잼있고 침체되어 있는 난계에 새벽종 소리를 들은 것같습니다.
    장맛철에 건강 관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글 기다리겠습니다
         
    무념무상 20-07-17 07:02
     
    사장님 !

    잘 지내시지요?
    건강하세요
     
     

    산채기. 난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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