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홍화
취미로 난을 키운 지가 꽤 오래 되었다.
매년
50여 화분에서 개화하는 난 꽃을 감상하고 최고 작품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멋진 난이 피었을 때 난을 이해하는 가까운
지인을 초대해서 감상을 하고 절화를 하면
1년동안
겪었던 고생과 아픈 기억이 사르르 녹아 없어져버린다.
꽃 난은 역시 모양, 색감, 향기 3박자를
갖춰야 최고의 난이 될 수 있다.
모양은 주,부판이 오동통한 살집이 있어 보기가 좋고 상하 ,좌우 정형의 균형
잡힌 모습은
개화한 지 3주가 지났는데 전혀 이지러지지 않는다.
색감은 개화시 완전 녹색에서 햇볕을 받으면서
후발적으로 홍화로 변색되어가는데
진한 핏빛 이라는 표현은 이런 꽃 난을
두고 말 하는 게 아닌가.
아주 미미하지만 벌 ,나비를 부르는 향기도 있어 생존의 본능도
가진 난 꽃이다.
난 꽃을 점수로 매긴다면 99점 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