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자락의 어머니
지리산자락 한마을에 앞을 못보는 어머니 한분이 살고 계십니다.
자식들은 출가하여 도회지로 떠나 살기에 혼자서 살고 있습니다
집안일부터 밭일까지 지팡이와 손을 길잡이로 더듬어 다니시고 일을 너무도 잘하십니다.
밥하고 반찬하고 특히 라면은 더욱 잘 끓입니다.
핸드폰전화는 받기만하고 일반전화는 숫자판을 외워서 눌러서 잘도 사용합니다.
폰번호도 훤히 외고 계시거든요. 그중 한아들은 어머니 걱정에 촌집에
CC카메라를 설치하여 어머니 잘계시나 수시로 휴대폰을 켜보곤합니다
안방에 계시나, 부엌에 계시나, 밭일하시나 아프신가를 챙겨야 합니다.
앞을 못보시니 시간개념이 없어 시간대를 알려줘야 할때도 있답니다.
밤을 낮으로 알고 어두운 한밤중에도 밭일을 계속하시니 걱정입니다.
그만하시라고 해도 평생하시던 일이라 '걱정말고 너 일이나 잘해라' 며 웃으십니다.
그래서 전화로 밤낮을 알려드려야 합니다. 카메라가 있으니수시로 주무시는지 식사는 하시는지
밭일하시는지 챙기기가 편리합니다.
어떤날은 어머니가 안계시고 연락도 안되니 안절부절입니다.
마을에 내려가 동네 어르신들과 보내고 왔다네요
어머니 밭일도 줄이시고 자식사랑 받으며 건강하게 오래토록 사셨으면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며 ~ 권오신 글 운영자 모셔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