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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7-07-18 10:42
    참외 몇 개 따면서
     글쓴이 : 키울
    조회 : 1,025  

    여름이라 어느 집을 방문할 적에 수박 한덩이 들고 가면 

    그저그런 인사거리 정도는 된다. 

    그러나 고창은 예외다. 

    복분자도 있고, 풍천장어도 있거니와 

    고창은 수박빼면 서럽다한다. 

    그러길래 다른 곳도 아니고 고창 누님댁에 갈 적이면   

    수박 들고가면 되레 구박 한덩이를 맞는다.

     

    휴일에 고창 누님댁에 들러, 믿거나 말거나 

    작년 여름에 매형이 후르룩 쩝쩝 먹고 수박씨 몇 개를 뱉어두었다는

    소나무밭 한귀퉁이 송아지 눈알만한 수박밭에 가서

    수박과 참외 몇 개 따려고 길을 나선다.

    날씨는 연이은 장마 사이에 땡볕이 한창이라 온통 뜨겁다.

    하늘은 맑지만 바람 한 점이 없다.

    구부러진 농로를 따라 차에서 내리자 

    푹푹 찐다는 말이 실감난다. 

    금새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른다.

     

    이 불볕 더위에 지쳐 속살을 드러내듯  

    엉덩이를 까고 앉은 수박과 참외가 적이 관능적이다.

    이 놈은 슬쩍 건드려 보고, 

    저 놈은 뒤로 가서 가만 두드려 본다.

    어떤 놈은 아파 골골하고,

    또 어떤 놈은 아프다 못해 킁킁 썩어가는 중이다.

     

    아주 지극히 잠깐이지만 장난 아니다. 

    푹푹 찌는 더위가, 

    흥건히 흐르는 땀이,

    대낮인데도 너본지 오래다 반갑다 달겨드는 모기떼가 

    장난이 아니다. 

    여기도 물고 저기도 물고 신났다. 

     

    수박이나 따러 같이 갈까?

    음, 재미 있겠는데요.

     

    아니다. 그렇지 않다.  

    탐스런 수박도, 빛깔 좋은 참외도 단지 눈에 그렇게 보일 뿐, 

    실상은 그렇지 않다.   

    얼굴이고 어디고 간에 온통 흙투성이다. 

    힘들게 따서 가져와서 씻고 나서

    쟁반에 쩍하고 갈라 놓으니,  

    음, 이제 좀 먹음직 스러운 게 

    평상시 접하던 수박같고 참외같다.

    새빨간 거짓말을 좀 보태서,  

     


    작천 17-07-18 12:51
     
    글을 맛깔스럽게 잘 쓰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난나라 17-07-20 15:42
     
    작천님 그간 별고 없으시죠?
    무더운 여름에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지리산에 오시게 되면 꼭 한번  들려 주시기 바람니다.
    키울 17-07-18 18:24
     
    작천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소운 17-07-19 15:50
     
    키울님
    글을 보니
    제가 글쓰는게 부끄럽네요

    맛깔스럽고
    행생하게 느낄수 있으면서
    고급스런 글에 반했습니다

    앞으로
    키울님 글 많이 보고 싶네요
    저도좀 배우게요
         
    난나라 17-07-20 15:43
     
    소운님 오늘은 날씨가 엄청 무덥군요.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 합니다.
    무더위 잘 보내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키울 17-07-19 18:38
     
    소운님, 반갑습니다.
    어쭙잖은 글에 과찬이시니,
    되려 부끄럽습니다.
    저는 소운님 글이 참 좋습니다.

    변변치 못한 글재주에 
    펜마저 놓은지 오래다 보니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자주 올리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난나라 17-07-20 15:40
     
    키울아우님!
    키울난원 오픈을  여기에서 축하를  하게 되었구려.
    아무튼지간에 아우님은 매사에 신중하게 잘 하시니
    난문화 발전에 큰 기여가 되리라고 생각이 드네.

    이무더운 여름에 수박과 참외의 사진을 보니
    몸은 무덥지만 눈은 시원함을 느끼도 있다네.

    거듭 축하를 드리고 대박 나기 바라네.
    키울 17-07-22 09:12
     
    형님, 무더운 날씨에 잘 지내시는지요?
    시원섭섭 시원섭섭 섭섭시원 시원섭섭
    요근래 정리할 일이 있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었답니다.
    홈피개설을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 정진 또 정진을 다짐해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산동 17-07-22 10:50
     
    연일  무더위기  기승을부리네요
    여름엔  수박과  참외  지난날  외막에서과일  먹던생각나네요
    키울님  무더운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보름이 17-07-22 15:57
     
    연일 무더위에 시원한 수박 정말 간절하네요~
    무더운 날씨 더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소심루비 17-07-24 10:03
     
    키울림
    글  잘 읽었읍니다
    어릴때 수박, 참외,가지밭에서 놀던때가 생각나네요
    잠시나마 추억을 떠올리게해서 고맙씁니다
    키울 17-07-24 18:41
     
    산동님, 보름이님, 소심루비님..
    안녕하세요? 부족한 글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강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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