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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터
작성일 : 19-01-02 15:13
조회 :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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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 | 글*그림/소제 박 춘묵 작
황홀한 추억
박춘묵
초등 학교를 졸업하고 늘 허기가 졌다
방바닥이나 마루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다가 이젤 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
살 돈은 없다.
대나무로 얽기 섥기 모양을 잡고 신 났다
하필 봄비 내리는 그날 이젤이 완성됬다
툭 툭 떨어지는 봄비
아랑곳 없이 집을 나섯다
언덕 위로 올라가
멀리 보이는 골안 마을을 풍경 삼았다
병마개 물감(에노그) 처음으로 삿으니
얼마나 그려보고 싶었는가
감잎은 초록으로 빛나고
감나무는 비맞아 숯겅댕이 처럼 검었고
몇몇의 초가집과 기와집
층층이 밭에는 연록 융단 이였다
그림을 그리는동안 둑 둑
떨어지는 봄비는 슬프게 눈물졌다
그림 바탕에 빗방울 번짐이 그대로 그려졌다
오십년이 넘도록 그날의 향기를 잊을수 없다
세상이 황홀하게 아름다웠고
봄비 향기는 지금도 가슴에 번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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