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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

    작성일 : 15-06-25 21:48
    일경구화(蕙蘭) 품종의 이해 (단엽 편)
     글쓴이 : 장보고와혜초사랑
    조회 : 2,458  

    일경구화(蕙蘭) 품종의 이해 (단엽 편)

     

     

     

     

    지금 중국 난계는 일경구화의 인기 상승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거 화예품 위주로 형성되던 난계 분위기가 엽예품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에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일경구화 엽예품 전시회가 1년에 한번 정도 일부 지역에서 작은 규모로 개최 된 반면, 올해는 10월초 산동성 청도에서 엽예품 전시회가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절강성과 사천성 등지에서 앞 다투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난계의 역사에 있어 지난 오천년 동안 중국대륙을 호령하던 화예품 기세에 눌려 잠자고 있던 일경구화 엽예품이 이제야 기지개를 펴며 화려한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호에서는「일경구화 엽예품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하면서 그 첫 편으로 호중투를 집중 조명하였다. 호중투물은 춘란이나 일경구화 공히 무늬의 성질과 발전 과정이 별반 다르지 않아 이해 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일경구화 단엽은 춘란에서 보이지 않는 생소한 품종들도 있어 혼동을 일으킬 때가 많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일경구화 단엽 종류들의 자세한 관찰을 통해 그 어렵다는 일경구화 단엽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단엽(短葉)

     

     

     1) 단엽(短葉)의 올바른 정의

     

     

    난초에 대한 단엽의 정의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지만, 춘란에 있어서도 단엽의 정의를 완벽하게 설명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의 뜻 풀이로만 보면 말 그대로 짧은 잎의 난초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단엽은 짧은 잎 뿐만 아니라 거기에 라사지까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그렇지 않은 것은 환엽이라 부른다. 그리고 크기에 따라 짜보, 단엽, 장단엽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 단엽이 엽예품의 칭호를 받으려면 다른 난초들과 차별되는 예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 잎의 길이가 짧고 단정해야 하며 ⓑ 라사지가 있어야 하고 ⓒ 잎이 넓고 둥굴며 ⓓ 후육질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러한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만이 단엽의 범주에 속한다고 보며, 이러한 것을 정통단엽이라 부른다. 특히 일경구화는 두터운 잎 성질을 갖춘 것이 많아 자칫 잘못하면 유사품종을 단엽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위 정통단엽의 기준을 정확히 인식하고 잎의 성질을 꼼꼼히 따져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편 지난 200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에도 일경구화 신품종에 관심있는 애란인들이 생겨나면서 산채된 우수품종의 일경구화들이 국내로 적지 않게 유입된 적이 있었다. 당시 화예품 위주로 인기가 형성되던 중국난계의 영향으로 장단엽들이 좋은 꽃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고가에 국내로 유입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중국 난초시장에서는 크기에 상관없이 잎의 형태가 단정한 정통단엽들이 오히려 고가에 거래되는 분위기다. 이는 정통단엽이 고급 엽예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여타 품종들보다 그 수량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짧고 단정하며 잎 마무리가 둥근 정통단엽에서 두화나 원판화가 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명품 화예품의 기대치를 한층 높여준다는 면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듯 하다.

     

    아직까지 일경구화 정통단엽에서 꽃을 피웠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일경구화는 여느 난초들보다 더디 자라고 꽃을 피우는데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경구화 단엽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집중 배양하기 시작한 지가 십여년 전부터 임을 감안하면 이제 몇년 후면 일경구화 단엽에서도 분명 좋은 꽃을 피워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 일경구화에 자주 보이는 유사(類似) 단엽들 구분하기

     

    처음 일경구화를 접하면서 춘란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한 품종들이 가장 많았던 것이 단엽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일명 단엽과 유사한 품종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그 품종들이 무엇들인지 이제 이해가 되며 대략 다음과 같이 몇가지로 압축된다.

     

     

     첫번째는 장단엽 스타일이다.  

     

    이 품종은 우리가 일명 장단엽이라 부르는 품종이다. 그러나 정통단엽과 비교하면 성질면에서 다른 특징들도 보이고 있다. 어린 유모일때 잎이 얇고 부드러우며 거치가 약하지만 자라면서 두터워지고 라사지가 나타난다. 또한 성촉이 되면서 잎 폭이 넓고 후육의 대형종으로 발전하여 단엽의 모습을 갖춘다. 이 품종은 단엽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분명 정통 단엽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두번째는 무근피(木紋草)라 불리는 품종이다.

     

    무근피(木紋草)는 중국에서 통용되는 명칭으로 잎의 표면이 나무 껍질 무늬처럼 거친데서 이름 붙여진 품종이다.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잎 표면의 작은 돌기들을 라사지로 착각할 정도다. 후육의 잎에다 자라면서 늘어지는 현상이 적으며 잎 폭이 넓어 일명 배불뚝이라 불리는 난초들이 많다. 특히 이 품종은 키우다 보면 단정한 자태의 광엽성 난초로 발전하는 확률이 높아 무늬종 무근피들은 그 인기가 좋다. 또한 이 품종중 성질이 좋은 것들은 단엽과의 구별이 어려울 때도 있을 정도다.  때문에 양질의 무근피 무늬종은 단엽 무늬종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세번째는 이신초(隣牲草)라 불리는 품종이다.

     

    이 품종은 키우기가 매우 까다롭다. 성촉으로 자라기도 전에 신아가 붙는 성질이 강해 작은 잎들만 무성한 경우가 많다. 왜 중국에서 이신초(隣牲草)라 부르는지 이해가 간다. 隣(이웃 인) 牲(희생할 생)을 풀이해 보니 '자기는 자라지 않고 이웃에게 희생한다'는 뜻이 된다. 뜻 풀이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재미난 이름이다. 이렇게 키우기 어려운데도 이신초만 보면 눈길이 가는 이유가 있다. 얼핏 보면 단엽 무늬종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품종의 다수는 잎에 하얀 무늬가 있어 잘만 키우면 명품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런데 잎 발전이 잘 안돼 작품으로 탄생하기가 어렵다. 물론 이신초 중에도 화려한 무늬의 종자가 드물게 보인다. 이러한 품종을 잘 선별하여 그 성질을 충분히 이해하고 배양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는 닭발 스타일이다.

     

    이 품종은 뿌리가 짧고 닭발처럼 생겼다 하여 닭발 스타일로 불리는 품종이다. 특징은 뿌리가 짧으면서도 잎이 길고 입엽성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배골이 깊고 양 잎장이 오그러드는 경향이 있어 춘란의 두화피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와 비슷하다. 현재 꽃을 피운 것이 거의 없어 어떤 꽃을 피울지 궁금하다. 이 품종은 특히 어린 유묘일 때 잎이 두텁고 잔 라사지까지 보이는 것도 있어 단엽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상에서 정통단엽과 그 유사종들을 비교하면서 설명하였다. 위 설명의 요지는 정통단엽과 그 유사종들의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품종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밝힌다. 정통단엽이라 해서 모두 우수한 것은 아니며 그 유사종 중에서도 화려한 무늬종의 경우는 정통단엽을 훨씬 능가하는 가치를 지닌 것들도 존재함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월간 난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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