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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

    작성일 : 15-06-25 21:18
    蘭의 유래와 일경구화
     글쓴이 : 장보고와혜초사랑
    조회 : 5,627  

    - 蘭의 유래와 일경구화 -

     

     

    우리가 난이라 부르는 글자는 한자인 란(蘭)에서 따온 말이다. 이를 풀이하면 ‘蘭’은 풀초(艸)+대문 문(門)+동녁 동(東)자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난초는 풀이며 대문안 동쪽에 놓아야 한다”고 옛사람들은 해석한 것이다. 여기서 난이라는 식물은 이미 문자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집에서 재배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한자에서 말하는 난은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수십종의 란 중 어떤 종류인지 궁금해진다. 그 답을 옛 자료들을 통해 찾아보기로 하자.

     

    한자의 시원은 갑골문자에서 비롯되는데 이 문자는 중국 하남성 안양현에 있었던 고대 상(商) 나라(BC1600~BC 1046)의 수도 유적 은허(殷墟)에서 발견되었다. 3,500년전에 존재했던 은허는 지금의 하남성 지역으로 일경구화의 산지이므로 만약 갑골문자에 ‘蘭’자가 발견되었다면, 틀림없이 그 란은 일경구화일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그 당시 갑골문에는 ‘蘭’자가 존재하였으나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지금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쉽다.

     

    * 중일전쟁 이후 중국과학원(中國科學院)이 허난성[河南省]과 허베이성[河北省] 일대에서 상(商) 시대의 갑골을, 산시성[山西省]과 싼시성[陝西省]山], 베이징[北京]에서는 주(周) 시대의 갑골을 발견하였다. 지금까지 모두 15만 점 이상의 갑골 조각이 발굴되었으며, 약 4,500자 정도의 갑골문자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3분의 1 정도만이 해독되어 있다. [출처] 갑골문자 | 두산백과

     

     

    그렇다면 갑골문자가 생성된 이후 천여년이 지난 공자의 시대에서 그 답을 찾아 보기로 하자. 중국작가 오동평의 <한자의 옛이야기>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蘭”의 자태는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향내 또한 그윽하다. 이에 옛 사람들은 “향기의 아버지”,“천하의 제일향”, 왕자의 향기”라고 명명했다. “蘭”을 왕자의 향기라고 부르게 된 데에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자자어> 중에 기록된 것이다. 공자가 열국을 유람할 때였다. 위나라로 부터 노나라로 돌아오는 길에 깊은 골짜기에서 “蘭향이 홀로 그윽함”을 보았다. 이에 감흥에 젖어 “蘭이 왕자가 되었다”라 했다. 이로 인해 옛 사람들은 “蘭”을 “왕자의 향기”로 여기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오는 길에.....”라는 글귀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위나라와 노나라는 지금의 섬서성과 하남성이며 바로 일경구화의 산지다. 혹자는 춘란일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물론 이 지역에서도 춘란이 자생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지역 춘란은 우리나라 춘란처럼 향이 거의 없거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난의 향기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향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공자가 이야기한 난초는 바로 일경구화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공자와 난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가지만 더 하면 다음과 같다. 명심보감 ‘교우(交友)’편에 보면 ‘지란지교(芝蘭之交)’'라는 말이 나온다. 벗을 사귈 때는 지초와 난초처럼 향기롭고 맑은 사귐을 가지라는 뜻의 공자(孔子) 말씀이다. 공자는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난초를 방에서 키웠다는 말이 된다.

    그럼 지란지교에 나오는 난초도 일경구화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지란지교(芝蘭之交)의 지(芝)는 지초과의 다년생 풀이며 5~6월에 꽃이 핀다고 한다. 그렇다면 5~6월에 피는 향기가 좋은 난초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면 답이 나온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동양란의 7대 품목에는 춘란, 일경구화(혜란), 한란, 보세란(묵란), 춘검, 연판란, 사계란(건란) 등이 있다. 자연환경에서 개화하는 것을 가정해 볼 때 봄 춘(春)자가 들어있는 난초는 대부분이 3~4월에 꽃이 핀다. 연판란 역시 춘란처럼 3~4월경에 꽃이 핀다. 보세란은 춘란보다 1달가량 이른 2~3월에 꽃을 피우며 사계란은 여름에, 한란은 가을에 핀다. 마지막 남은 일경구화는 4~5월에 꽃이 핀다. 따라서 지초와 꽃이 피는 시기가 비슷한 난초는 일경구화임을 알 수 있다. 2500년전 어느 늦은 봄날 공자는 방안 가득 퍼져있는 일경구화의 난 향기에 감동받았으며 그 감동은 지금도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지란지교라는 명언을 남기게 된다(월간 난과생활)


    얼룩무뉘 15-08-19 11:4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난나라 21-07-11 04:35
     
    좋은정보를 올려놓고  육년만에 다시 보니 난초를 키운 애란인이라면 꼭 알야 할 대복이라 생각되며
    공자님께서 난향을 논하여 놓았다니  참으로 귀한 풀 이라고 아니할수 없군요,
    장보고와 혜초사랑님 요번 장맛비피해는 없으셨는지요?

    시간만들어 가볼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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