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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

    작성일 : 15-06-25 21:55
    일경구화(蕙蘭) 품종의 이해 (호중투 편)
     글쓴이 : 장보고와혜초사랑
    조회 : 3,295  

    일경구화(蕙蘭) 품종의 이해 (호중투 편)

     

     

    일경구화를 배양하는 애란인들은 만나면 자주 춘란과 일경구화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다. 화예품의 경우 색화의 발색이 어렵고 꽃의 형태에 있어 원판화나 두화가 드물다는 것에서 부터 엽예는 호에서 중투로 발전할 확률이 낮으며 무늬종의 색 발현이 어렵다는 것 등이다. 애란인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러한 말들은 일경구화 품종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올바른 평가일 수도 있지만  몇몇 사항들은 일경구화 재배의 경험이 적은데서 비롯된 잘못된 지식들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러한 궁금점들을 풀어보기 위해 일경구화 품종의 종류와 특징 들을 엽예품과 화예품으로 나눠 살펴 보려 한다.

     

     

    1. 일경구화 엽예품의 종류와 특징

     

    일경구화 역시 춘란에 나타나는 품종별 종류들이 거의 다 존재한다. 엽예품에 있어 춘란에서 보이는 호중투, 단엽, 복륜, 서반, 호피반, 디예초, 수정 등이 일경구화에도 나타난다. 단지 서로의 생태적 차이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일경구화의 엽예품들이 춘란과 어떻게 다르며 그것이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① 호·중투(縞·中透)

     

    지금 중국 난계에서는 일경구화(蕙蘭)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엽예품만 놓고 보면 호중투의 인기가 단연 최고다. 최근 백색 황색 가릴 것 없이 중압중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중국 산지의 분위기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1990년대 초반 한국춘란의 인기가 호중투물에서 부터 시작된 것처럼 지금 중국에서도 엽예품의 열풍이 호중투에서 시작되고 있다. 왜 20여년전 한국춘란에서 나타난 이러한 현상이 일경구화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난초의 엽예품 중에서 호중투물이 가장 화려하고 변화 발전이 다양한 데서 오는 매력이 있으며, 더 나아가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었을 때 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난초 수집의 최대 목적이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같은 것이라 볼때 호중투물이 그런 부분을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다 하겠다. 

     

    게다가 일경구화의 호중투물은 수량이 적고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는데 있어서도 다른 난초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희소성과 기대감을 갖게하는 수집의 기본 요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많은 난초 수집가들의 구미를 댕기게 하는 요소다.

     

    일경구화 호중투가 희소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경구화는 동양란중 가장 추운 지방에서 서식하는 대형종의 난초다. 때문에 여타 난초들보다 더디게 자라고 어린 유모일때 키우기가 까다롭다. 특히 중투 같은 화려한 무늬종은 배양에 있어 더 어렵다. 과거 급 인기를 누리다 빠른 번식력으로 인해 그 인기가 갑자기 하락한 춘란이나 춘검, 연판란 등 과는 달리 일경구화는 더디 자라는 특성에다 어린 유모의 성질까지 까다로워 수량이 많지가 않다.  더욱이 최근 산지의 고갈로 인해 좋은 품종의 출현이 적으며 아직 일경구화 엽예품 수집의 역사가 짧아 품종 번식이 덜 된 것도 호중투물이 희소한 이유가 되고 있다. 

     

    과거 한국춘란 호중투물이 인기몰이를 하자 갑자기 단기간에 호중투물이 대거 출현했던 적이 있었다. 이는 일본춘란이 한국춘란으로 둔갑해 들어왔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배양종까지 출현하여 한국춘란 시장을 어지럽힌 경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일경구화 호중투의 경우는 춘란처럼 이를 대체할 아류의 품종이 없어 앞으로도 일경구화 호중투의 희소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 예상된다. 한편 일경구화 배양종의 출현이 우려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지난날 한국춘란 배양종과의 호된 전쟁을 치른 경험이 있어 오랫동안 이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라면 이를 식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일경구화는 무늬의 색 발현이 어렵고 호에서 중투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은가

     

     

    일경구화는 대체로 잎이 두터워 호중투의 색 발현이 어려운 까닭에 녹대비가 선명한 중압중투를 찾는 것은 춘란보다 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호에서 중투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춘란의 경우도 호에서 중투로 발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어느 난초든지 호에서 중투로 발전하는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참고로 모든 난초의 경우 호에서 중투로 발전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신아가 떡잎의 무늬에 붙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신아가 모촉 떡잎의 무늬에 붙으면 호나 중투로 발전하고, 녹색 부분에 붙으면 무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호나 중투를 구입할 때는 떡잎을 봐야 하고, 꽃 기대품을 살 때는 마지막 잎장을 살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일경구화 호중투의 작품성과 예술성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일경구화는 춘란이나 춘검 그리고 연판란 등 기존에 인기를 누렸던 품종들과 비교할 때 호중투물의 작품성이나 예술적인 가치는 어떠한가. 물론 춘란 등의 품종들은 잎이 짧고 색대비가 좋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반면 일경구화는 두터운 잎의 강인한 질감과 여러촉의 어우러짐에서 풍겨나는 웅대함에서 다른 난초들이 흉내내기 어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 둘의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멋진 예술작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이루지 못할 꿈이 아니다. 최근 일경구화 산지에서 춘란처럼 잎이 단정하고 색대비가 좋은 호중투들이 채집되고 있다고 하니 얼마후에는 멋진 예술작품을 구경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일경구화는 산지의 특성상 잎의 성질이 매우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절강성이나 호북성 지역은 높은 기온과 습도의 영향에 의해 잎이 길고 세엽의 난들이 많지만 하남성의 난들은 잎이 짧고 후육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채집된 잎이 넓고 두터우며 색대비가 선명한 중압중투가 최근 조금씩 세상밖으로 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우수 품종들이 잘 배양된다면 머지 않아 멋지고 훌륭한 명품 중압중투들이 많이 출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만에 1993년에 발간된「최신 동양란 명품록」이란 화보집에 실린 한국춘란의 호중투들을 다시 살펴보았다. 요즘 넘쳐나는 명품 중압중투들에 비하면 너무나 터무니 없을 정도의 수준들임에 놀랐다. 현재의 일경구화 역시 엽예품 시장은 초보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춘란이 그러하였듯이 얼마후에는 많은 일경구화 명품 엽예품들이 우리 앞에 우뚝 서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월간 난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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