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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9-07-26 15:57
    한국춘란의 자존심
     글쓴이 : 난보바
    조회 : 1,315  

                              한국춘란의 자존심

    본시 화초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자기 고향이 난향인데 어찌 난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신년 초 성묘차 고향의 선산을 찾았을때 주위를 둘러보면 마른 잡초들 사이에 푸르름을 유지하고

    꼿꼿이 서있는 야생란이 지천에 깔려 있어 내 고장은 난이 잘 살수 있는 천혜의 환경인 것 같다.

    난향을 고향으로 두고 난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최근 일어나고 있는 한일간 무역소동에 놀라서

    희망사항을 적어본다.

     

    40여년 전의 옛날 이야기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잊혀지지 않는다.

    농업학교 교장을 지낸 5촌 아재는 식물에 관심이 많아 정원에 온갖 야생의 화초를 심어 연중

    즐기면서 방문자에게 친절하게 설명 해주곤 하는데 춘란은 도저히 키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

    뒷산에 있는 춘란의 꽃이 좋아 캐와서 집에서 살려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 봤는데 결국은

    죽고 말았다고 했다. 지금과 같은 난석이 없을 때인지라 흙에도 심어보고, 모래에도 심어보고

    황토에도 심어보고 연탄재에도 심어보기도 했지만 난에 맞는 흙을 발견 하지 못하였다고 했다.

     

    요즘의 애란가는 아무 생각 없이 난석을 사다 쓰지만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한 난석이다.

    난석은 일본에서 개발된 난을 위한 배양석으로 산성을 띠고 있고 다공질에 흡수율이 좋은

    화산석 이다. 우리나라에는 화산지대가 없어 화산석도 없고 난을 키울만한 자연적인 난석도 없다.

    말하자면 일본에서 난석을 안 팔아주면 한국의 난은 키울 수 없다라는 서글픈 사실이다.

     

    자기 나라에서 나는 난을 키울 고유한 난석도 없으면서 무슨 세계적인 난 이란 말을 쓰나.

    한국 난을 좋아하는 사람들아 좀 부끄럽지 않은가.

    중국은 각종 나무 껍질을 파쇄한 후 숙성을 시켜 부엽토처럼 만들어 난 배양토로 하고 이끼를

    산처럼 덮어서 난을 키우는 전통적인 방식이 있다.

     

    최근 일제시대 일본회사 징용공의 대법원 판결의 보복조치로 일본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수출을

    규제한다고 해서 온 나라가 난리가 났는데 만약 일본이 난석의 수출을 금지한다면 우리 애란가

    에게 진짜 큰 일 아닌가!

     

    난 재배 기술을 일본에서 도입한지 3~40년이 되었고 우리나라의 애란인도 많아졌고 시장규모도

    커졌으니 우리의 고유한 난 배양토를 개발해야 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기후도 환경 조건도 다르니 당연히 우리 나라 환경에 맞는 고유한

    배양토를 개발 해야 한다고 본다.

    매일같이 일본 욕을 하면서 일본이 없으면 난도 키울 수 없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산채를 가보면 제법 부엽토가 쌓인 부드러운 토양의 지면에 붙어서 뿌리가 펴진 상태로 난이

    잘 자라고 있는 환경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제 난석이 있는 곳도 아니고 중국제 난 용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난은 잘 자라고 있다.

    현장의 배양토를 잘 응용하면 한국 고유의 난 용토가 개발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 춘란이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아 우리도 고유한 난 용토를 개발하자고 소리치면 안되나.

    분명 우리의 산에 잘 자라는 춘란인데 왜 방법이 없겠나 기를 쓰고 찾아보자.

    최근 지인이 시험적으로 소나무 바크 만으로 난을 키운다고 해서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부디 성공해서 대중화하여 일본의 난석에서 해방 되고 싶다,

     

    그리고 글께나 쓰는 사람들아 우리의 난이 마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양 거짓말을 하지 말자.

    관련 잡지나 문헌에 우리나라의 난의 역사를 찾는다고 고문서를 인용하고 먼 옛날

    언제부터 우리 고유의 난이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데 말짱 거짓말이다.

    우리나라에는 난을 키울 용토가 없었는데 무슨 재주로 난을 키울 수 있겠는가.

     

    옛날의 선인들이 가까이 한 난은 전부 중국난이다. 그것도 춘란이 아니고 잎이 쭉쭉 뻗어

    기품이 있다고 하는 일경구화 즉 중국에서 직접 가져온 중국의 혜란이나 한란 이다.

    고대중국 시절부터 난은 기품과 향기의 대명사였고 유명인사의 시나 서화에서는 사군자의 한

    축인 난을 즐겨 인용하거나 소재로 삼았다.

     

    대원군이 그렸다는 난화는 말할 것도 없고 그전의 고서화에 나오는 난은 모조리 중국의

    일경구화를 그렸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난이 마치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등 옛날에 있었던 것처럼 옛날 문헌을

    운운하는 사기는 더 이상 치면 안 된다.

     

    한국 춘란에 빠진 사람들아 역사를 왜곡하지 말고 제발 자기도취에서 벗어나서 지금이라도

    한국 고유의 난 배양토를 개발하자고 소리치면 안 되는가.

    난 사기나 쳐서 돈 벌겠다고 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가 광분하는 사람들아 이제는 난 팔아서 절대

    부자 안 되니 기발한 난 배양토를 개발해서 일확천금을 벌 궁리를 하라.

    난으로 먹고 사는 난 장사꾼은 자존심도 없나 소위 난 전문가가 아닌가 우리 고유의 배양토를

    찾아내서 한국 춘란의 자존심을 찾자.


    작천 19-07-29 09:34
     
    난보바님의 일침에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난나라 19-07-30 08:55
     
    작천님!
    요새 좀 어떠신지요?
    택일을 한번 헤베겨요....
    난나라 19-07-30 08:54
     
    난보바님 이무더운 고열에  진정 애란인의 참뜻을 적절하게 피력을 하셨는데
    운영자란 자가 인자사 들어다 보게 됨을 고개숙여 인사를 드립니다.

    항상 대화를 하면 어딘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요로케 까지
    깊은 생각을 하실줄을  참 말로 부끄럽습니다.
    애란인이라고 ~~난을 좋아한다고 ~~난을 사랑한다고 ~~난초하면 선비가 된다고 ~~
    좋은글 감사 합니다.
    언제한번 또 회동 한번 헙시다 난초가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
    무더위 잘 보내셔유
    사천왕 19-07-30 14:48
     
    멋진말씀 감사 드립니다^^
    어울림 19-08-02 20:54
     
    난에 대한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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