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에 홍조를 머금은 낙엽 융단길 따라 겨울을 재촉하는 찬비를 묵묵히 맞으며 친링의 품 자오곡에서 가을의 향기와 추억을 밟는다. 가는 걸음마다 앙상한 가지에 방울 방울 맺힌 눈물 방울들이 마음속에 숨어 번지운 삶에 번뇌들을 하나 둘 함께 떨구어 간다.. 종남산 자오곡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