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면
아지랑이 피는가싶더니
이렇게 봄비가 내린다
내 님의 이별에 눈물일까
미류나무 위에 까치는 둥지 다 틀었는데
봄비 자주오면 따뜻해지는데
내 님 자주오시면 행복했는데
봄비의 내림은 추웠다 더웠다
내 님의 변덕스러운 마음과 같다
어영부영 궁상은 나이 한살 더 먹었네
어영부영 궁상은 이별이엇나
우산속 두 연인처럼 이 빗속을 한없이 걷고싶다
춥지않으려면 꼭 안고서 걷겠지
다음 봄비가 내리면 씨앗 하나 심어야지
뙤양볕 여름이지나 가을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며 씨앗 하나 심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