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한 해의 첫날 전후에 치루는 의례와 놀이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元日(원일) 元旦(원단) 元正(원정) 元新(원신) 元朝(원조) 正朝(정조) 歲首(세수) 歲初(세초) 年頭(연두) 年首(연수) 年始(연시)라고도 하였으며 이는 대개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로 쓰여져 왔다.
설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인데 사람들은 새로운 기분과 기대를 가지고 명절을 맞았다.
◆설의 유래
설이라는 말의 유래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에 관한 여러 의견이 있는데
첫째, 새 해의 첫날에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지내게 해 달라는 바람에서 연유했다는 "삼가한다"견해와
둘째, 해가 지남에 따라 점차 늙어 가는 처지를 서글퍼 하는 뜻에서 생겼을 것이라는 "섦다"라는 견해와
셋째, 새로운 시간주기에 익숙하지 않거나 완전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생겼다는 "설다","낮설다"라는 견해와
넷째, 한 해를 새로 세운다는 뜻의 ‘서다’에서 생겼을 것이라는 견해와
다섯째, 17세기 문헌에 "나이", "해"를 뜻하는 말로 쓰여진 것으로 보아 "나이를 하나 더 먹는 날"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설에 관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찾아 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에는 백제에서는 261년에 설맞이 행사를 하였으며 신라에서는 651년 정월 초하룻날에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 축하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왕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의례가 시작되었다고 쓰여 있다.
설은 일제 강점기에 양력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강제적으로 쇠지 못하게 하였으나 오랜 전통에 의해 별 실효가 없었다.
이러한 정책은 광복 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제도적으로 양력설에 3일씩 공휴일로 삼았으나 오히려 2중과세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까지 하여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여 공휴일이 되었다가 귀향인파가 늘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설날로 다시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丁酉年 元旦
풍수지리 연구가 해원 박 광희 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