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화천으로 산행을 나섰습니다.
어제 엄청나게 강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 아침엔 하늘이 완전 코발트 색으로 너무 깨끗하네요.
초록이 싱그러운 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하다보니
산다는것이 이렇게 푸르고 푸른 삶 속에서 만들어 질수도 있구나란 생각이 듭니다.
이것 저것 사진에 담아 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렇다 할 계획도 없이 나선 산행이라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한것이 못내 후회가 되네요.
하지만 산에 올라 이것 저것 두리번 거리다가 목적한 삼지구엽초가 많이 보여서
정말 즐거운 산행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약초주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선령비주를 무지하게 많이 담을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절로 흐믓한 미소가 어리네요.
이렇게 또 5월의 하룻날이 저물어 가네요.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을 가장 보람차게 보낸 하루여서 너무너무 행복한것 같습니다.
하산길에 한주먹 뜯어 온 취나물을 암노루님이 더 삶아야 되느냐고 소리지르네요.
적당히 삶으라고 했으니 이제 간단히 무쳐서 한잔 하고 나면 잠이 잘 올것 같습니다.
난초를 기르면서 산행을 남쪽으로만 하는것 보다는
이렇게 난초가 아닌 산행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는것도 즐거운 삶중 하나 같습니다.
횐님들 보시기에도 정말 재미있을것 같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