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경찰대 최종에서 떨어졌는데... 차라리 시원합니다
차라리 이 계절만큼이나 시원합니다.
아들녀석이 1차시험을 치루고 238(합격 컷 점수 226)로 통과하더니
이왕 통과한 것 2차도 통과해 보겠다고 추석연휴 이틀 동안 달리기 연습도 하면서
2차까지 통과(연습 첫 날 100미터 골인지점에서 넘어져 양 무릅 아래 찰과상을 입어
치료하던 기억...) 찝찝한 구석(욘석이 현역시절 장래 희망이 학생부에 고1땐 치과의사,
고2때부터 3학년때까진 의사였었기에...)의 면접결과를 가슴에 두고 제일중요한
수능 수리 셤에서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점수로 2등급(92%)그래도 면접은 건방진 구석없이
봤다 하니... 그래도 평타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오늘 최종합발표 결과는 면접점수 뺀 681.375점수에서 면접의 위력인지
예비 106이라는 숫자가...
역시나 고딩시절 의사가 꿈이었던 아들의 친구녀석도 최종에서 예비 합격이
어려울 순위가 나왔다더군요.(그 녀석도 아들과 함께 삼수할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경대에 들어갈려면 고딩 생활기록부에 "의" 자 라는 말은 아예
언급이 안되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미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건 졸업을 한 후에도 지우고
다시 쓸 순 없지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놓고 볼 때... 다 좋은데 아무래도 서운한건 대수능에서의 실패인 것 같습니다.
수리에서 완벽한 실력을 못 갖춘 것이지요.
이제 내년에 삼수를 하게 된다면(본인은 공부가 지겨워서인지 걍 연고대라도
다니겠다 하고 있는 중임, 하지만... 전 절대 아님.ㅎㅎ)
또 다시 1차부터 차근차근 도전하여 꼭 경대가 아니더라도 마지막 기회에 최선을
다 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이제 경대카페는 새해엔 잠시 잊고 내년에 아들이 1차시험에 다시 합격 한다면
그 때 다시 뵙겠습니다.
다시한번 최종 합격하신 학생들과 부모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떨어지신 님들도 너무 기죽지 마세요~~~
http://www.kjdaesung.com/board/bbs/board.php?bo_table=community_01&wr_id=125&pag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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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들녀석 합격하길 바라고 응원해주셨는데...
내년엔 명예회복 하도록 아들과 같이 노력 할겁니다. 아마 삼수땐 주말 휴일에도 공부 할겁니다.
경*햄 11.12.20. 01:26
"의사할꺼야? 경찰할꺼야?" 라고 하셨었어요 ㅠ 3년내내 의사지망해서... 사실 그건 적성검사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막연하게 성적 높이기위해서 높은목표를 잡느라 그렇께 쓴것도 있는데.....
이번엔 면접점수가 정말 큰 차이가 있나보네요... 678/48 ㅠㅠ
경대에서 높은 성적으로 최종합을 한 학생들이 의치로 빠져나가는게 바로 그 단편적인 모습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판단은 면접관만 하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의대로 진학할 꿈을 가진 학생들도 어떤 연유든 사정상
경대에 합격한다면 진로를 바꿀수도 얼마든지 있다는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여 전공대로 풀리는 경우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직업은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거든요.
스**오7*7 11.12.20. 10:02
검사였는데 결국 최종 불합되었었어요. 올해는 강대에서 재수했는데 나름대로 가치관이 경찰쪽으로 바뀐것 같아요
(로스쿨 졸업후의 불투명성 등등) 그래서 면접준비도 철저히 하고 자기소개서도 장래희망이 바뀌게 된 부분을
충실히 기술했는데, 면접 점수를 잘 받은 것 같아요.
아드님도 올해의 경험을 잘 살려서 내년에는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저렇게 자기소개서를 적극적인 자세로 덤벼들어 쓰고 물음에 설명할 줄 아는 자세가 되어야 하는데...
예비 106이라는 숫자는 이건 남은자 중 최하의 성적임엔 분명합니다. 뭐 할말이 없네요. ㅎㅎ
버**딩 11.12.24. 22:29
이젠... 아들과 우리 부부에게 영원한 추억이 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