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50년이 넘은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쓴글이며 내용은 조금 과장된 표현도 있겠지만
그냥 재미로 읽어주면 고맙겠다.
실명은 밝히지 않을것같아 내이야기처럼 써보았으니 정작 본인들은 그때가 참좋은시절이였구나
생각하며 그냥한번 웃어주기를 바란다.
그레이하운드 고속버스
서울~남원간을 운행했던시절 정확한것은 모르겠는데 군에서 휴가나온 친구와 고속버스를타고 남원을 가던중에 있었던일을 더듬어본다.
고속버스를 타려고 차시간을보니 1시간도 넘게 시간이 있기에 둘이서 가까운 대포집을 찾아 병막걸리를 청해 컬컬한 목을 추겼다.
한두잔 하다보니 취기가 올라와 시간도 다돼 버스안에서 먹을 요량으로 맥주2병과 마른안주를 사가지고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좌석은 만석이 되지않아 맨 뒷좌석 코너에 자리를 잡고 읹았다.
이얘기저얘기 나누며 사가지고온 맥주를 다 비웠다.
한참을 가다보니 서서히 생리현상으로 소변이 마려온것이다. 앞으로 나가 안내양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잠간 차좀 세워줄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조금만 참으면 휴계소가 나오니 참으라는것이다.
다시 뒷좌석으로 돌아와 조금만 참자고 자기최면을 걸어 보았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는지 아랫배가 묵직하니 금방이라도 터질것같은 느낌이와 생각끝에
조금전에 마셨던 맥주병이 생각나 다른승객들에게 들낄까봐 조심조심 꺼내 맥주병에다 대고 스리없이 볼일을 보는데 처음에는 쫄쫄쫄 조금씩 나오더니
이것도 탄력을 받으니 제법 쎄게 나오는지라 뿌그락 뿌그락 소리를내며 맥주병이 차가는데 스톱을 하려했으나
한번 터진 수도꼭지처럼 멈출수가 없었다.
급기야는 넘처 바닥으로 흘렀다. 무식하면 용감해진다고 했던가? 우리 둘이는 될대로 돼라는식으로 마음은 편해젔다.
급한불은 껐으니 마음이 느긋해저 태연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가고 있는데 이게 웬일 안내양 아가씨가 우리자리 맨뒤까지 찾아와
무슨물이 앞에까지 흘러와요? 무슨물 엎질렀나요? 한다.아
마도 내리막길을 달리다보니 낮은곳으로 흘러 앞좌석까지 갔는것갔다.얼굴이 빨개저 아무말도 못한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마음씨고운 아가씨인지 군인아저씨가 있어 용서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기자리로 갔다.
지금쯤 천사같은 그 안내양 아가씨도 우리처럼 할머니가 돼 있겠지? 세월에 무상함을 느끼면서 옛생각에 젖어본다.
이글은 죽마고우님의 젊은 시절이 그리운 생각에 카톡에 올려 있어 모셔온 글입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칭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