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화발색시험
한국춘란의 색화는 재배환경에 따라 색상이 판이하게 다르다.
명명품 대장에 실린 멋진 색화나 판매자가 내거는 멋진
색화사진은 최상의
환경조건으로 피운 최고의 색상으로 보통 애란가들은 흉내내기가
쉽지 않다.
한란이나 중국 오지란은 꽃대가 형성되어 개화까지 걸리는
시일이 3~4개월로
매우 짧아 특별한 꽃대 관리를 하지 않아도 항상 똑
같은 색화로 개화되지만
한국춘란은 보통 7월에
꽃대가 나와 개화하는 3월까지 8~9개월의 긴 시일이
걸리므로 같은 종자라도 재배하는 환경조건에 따라 꽃
색은 천차만별이다.
꽃대의 성장은 온도가 좌우하고 개화는 햇빛이 좌우하는데
온도와 햇빛을 관리
하여 좋은 색을 내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난 고수들이라고 자초하는 사람들은 조기차광,저온관리, 햇빛관리를 강조하지만
애란가의 재배장 환경조건이 모두 다르므로 정확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춘란의 색화 중 발색이 제일 어려운 꽃은 홍화라고
생각된다.
홍화는 색도나 명암등 차이가 심하고 느낌이 많이 달라
그냥 홍화라고 표현하면
어떤 홍화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붉다, 불그스럼하다, 새빨갓다, 피빛이다 등 세계에서 제일 어휘가 풍부한
한글로도 표현이 어렵고 한자어로 홍적색,홍등색,등적색,농적색,홍색등등으로
표현하지만 홍화의 색감의 다양함이 한국춘란이 최고라지만
한마디로 어렵다.
한국춘란의 홍화의 색감이 다양하다는 의미는 멋진 홍화를
피우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고 아무나 쉽게 피울 수 없다는 뜻이다.
만족할 수 있는 멋진 색감의 홍화를 피우려면 재배장에
맞는 환경에서 스스로
발색시험을 하든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찾아내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몇 년 전에 좋은 홍화의 종자를 구해서 발색시험을
하고 있다.
꽃대가 3개가
올라와서 모두 조기 차광을 하고 저온 관리를 했지만 화통관리 및
햇빛관리의 방법을 다르게 해보니 지금 꽃봉오리 상태지만
확연히 색이 다르고
개화 후의 색감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뒤 왼쪽: 화통 12월말 제거, 저온, 햇빛투여
뒤 오른쪽: 화통 12월초 제거, 저온, 햇빛투여
앞 쪽 : 화통 12월초 제거, 저온, 햇빛부족(방향을
북쪽으로 둠)
금년은 특별히 외기가 영하18도까지 내려가 재배장의 온도가 일시적으로 2~3일간
0도 부근까지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꽃 색에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모른다.
시험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완전 개화가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