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獨(고독)
태환 김성호
옥수수 익어가고 벼 포기 배동지니
장마는 물러가서 간간이 바람 부나
한여름 찌는 날씨는 무덥기만 하구나.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는 것은
고향에 가고파서 마음만 달래면서
어버이 그리워하며 눈물만을 흘리네.
귀거래 하자면서 미루어 두는 것은
객지로 떠돌면서 돌아갈 맘이 없어
금일도 장탄식하며 소인배가 된다네.
세상일 잊고 싶어 여행도 해보지만
때로는 외로움에 방황을 하여보나
고독한 이내마음을 알아줄 자 누구랴.
두 주먹 움켜쥐고 단신의 빈손에는
가방만 하나들고 객지로 유랑하다
안착한 곳이 없으니 마음 편치 않았네.
가평서 이십여 년 지금은 포천에서
지나온 발자국에 눈물만 고였는데
어디를 가서 살든지 하늘 뜻을 따랐네.
때로는 타관살이 외롭고 쓸쓸해도
마음의 깊은 곳에 하나님 모셨으니
무엇을 하든지 간에 염려 하나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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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프로필
월간 한비문학 시 부분 등단. 월간 국보문학 시조 부분 등단.
한비문학상 수상. 가평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사랑시인협회 회원. 강원문인협회 회원.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사)대한국보문인협회 포천시 지부장.
가평문인협회 이사. 팔도문학회 감사.
저서: 시집 “살테야! 살테야!”. 시조집 "화려한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