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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4-08-06 12:00
    김택환의 독일교육 이야기
     글쓴이 : 해암
    조회 : 2,092  


    김택환의 독일교육 이야기.

     

    행복한 인생을 가르치는 독일의 ‘4무(無)’ 교육.

    세계 선진국의 교육 현장이 모두 이 같을까? 그렇지 않다.
    한국과는 너무나 다른 선진국이 있다. 독일이다.
    학교폭력, 사교육비, 입시지옥, 대학등록금 걱정이 없다. 즉 ‘4무(無)’의 나라다.
    그럼에도 유럽의 중심국가로서 평화통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낮은 실업률, 경상수지 1등 국가로 그야말로 독야청청을 하고 있다.
    또한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힘은 교육에서 출발한다.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훈육이다. 한국말로 교육에 해당되는 독일어는 두 단어가 있다. ‘Erziehung’과 ‘Bildung’이다. 전자는 계몽식의 가르치는 교육을, 후자는 스스로 깨달아가는 교양인 되기,

    즉 전인교육을 말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에 근거한 말이다.
    오늘날 한국과 독일의 자녀에 대한 교육 철학을 비교하면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의 교육이 돈과 권력을 향해 출세가도를 달리는 것이라면, 독일에서의 교육은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찾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독일은 ‘현대화’ 혹은 ‘역사의 진보’라는 이름으로 가장 나쁜 정치체제인 ‘나치즘’과 ‘공산주의’를 경험했다.
    인권이 말살당하고 개인의 행복은 설 땅이 없었다. 이념과 권력만을 추구한 나쁜 정권이었다.

    전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성찰했고, 이같은 정신을 교육 현장에서 담아냈다. 물론 교육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치 리더들의 목표도 있었다.
    “독일은 자원강국이 아니기 때문에 인재강국으로 가야한다.

    "우리는 국민의 두뇌에서 나오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다.”
    독일의 불만(Buhlmann) 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많은 리더들이 이같이 말한다.
    독일은 돈이 없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을 포기하거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다.
    등록금이 없는데다가 서민층 대학생에게 생활장학금(바펙: BAFOG)을 주는 등 교육복지가 잘 구축된 나라다.
    교육에 대한 기회균등을 제도로 정착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고등학생 중 대학진학률은 34%로, 한때 80%까지 치솟았던 한국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대학에 가지 않고도 행복한 인생의 길이 있다.


    독일에서의 교육은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찾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독일에서의 교육은 스스로 행복한 인생을 찾아가는 것을 강조한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인생, 다양한 교육 씨스템.

    어떤 인생이 행복한가? 하나의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다양한 인생을 산다. 직종 역시 다양하다.
    한국에 등록된 직업 종류가 약 1만 2,000여 개, 독일은 2만 개, 미국은 3만 개가 넘는다. 그렇지만 한국 부모들은 검사, 의사, 기자 등 10개 직종 밖에 모른다는 통계가 있다.

    인간 생태계의 다양성을 외면한다.
    다양한 인생진로를 위해 다양한 교육 씨스템이 필요하다.
    독일의 교육 씨스템은 이에 부응하고 있다. 개인적성과 소질에 맞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부모와 학교가 교육한다.
    독일에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 이원적 직업 교육 씨스템(duale Ausbildungssystem)’이 있다. 학교와 기업이 합심해서 청소년들에게 현장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2012년에는 기업들이 청소년들에게 약 55만 개의 실습자리를 제공했다. 이 학생들은 월 400유로에서 1,200유로까지 수당을 받는다.

    독일에서 행복한 인생의 또 하나의 기회는 마이스터(Meister, 장인)이 되는 방법이다. 독일 하노버에 사는 30년 경력의 굴뚝청소 마이스터인 게르하르트 뮐러 씨에 이어 아들 필립 역시 굴뚝 마이스터의 길을 가고 있다.
    아버지에게 “왜 어렵고 더러운 일을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굴뚝 마이스터보다 더 소중한 일이 어디 있나요? 아들이 가길 원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굴뚝청소 마이스터의 인기가 높다.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맥주 한잔을 선물 받는다.
    행운을 가져다주는 직업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생명을 책임지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마이스터 교육은 기능공 훈련이 아니라 인생 훈육을 받는다.
    사회의 리더를 키워가는 전인교육이다.

    2012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회원국 34개국을 포함한 65개국 만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PISA: Program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조사 중 읽기와 수학 부문에서 한국은 각각 세계 5위를, 독일은 16위와 1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하면 한국과 독일의 경쟁력은 60 vs 80으로 역전된다.
    독일을 탐방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지적이다.
    기업경쟁력에선 더욱 심하다. 단일품목에서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중견기업을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이라고 부르는데, 세계 약 1500개 히든 챔피언 중 독일이 약 1350개를 차지하고 한국의 히든 챔피언은 23개뿐이다.

    고등학생 때는 한국학생이 더 우수하지만, 대학생부터 직장에서 독일이 더 뛰어난 원동력은 무엇일까?
    즐거운 인생 공부와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회의 전형이다.


    독일의 ‘이원적 직업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현장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독일의 ‘이원적 직업 교육 씨스템’은 학생들에게 현장 교육과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창의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완성할 수 있다는 철학.

    또 독일은 휴가가 가장 긴 나라다.
    신입 사원의 법정휴가 기간이 24일부터 시작한다. 노동 시간이 OECD 국가 중 가장 적다. 오죽하면 미국 하버드 법대를 나온 어떤 변호사가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라는 베스트쎌러를 출간했다. 독일 휴가제도를 중심으로 유로피언 드림을 담은 내용이다.

    휴가가 많은 이유는 인간 창의성과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다.
    충분한 휴식과 명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된다.

    독일은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이 독일이 강하고 행복한 사회의 비결이다.

     

                                            [옮긴 글]  ~  海  巖  ~


    찬바람 14-08-07 06:44
     
    한 국민의 정신을 개조시킬려면 전 국민을 상대로
    20년 동안을 부단히 교육시켜야 나라 전체가 의식개혁이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 걸 용납할리 만무하지요.
    당장 눈 앞의 성과만 놓고 평가하는 사회가 된지 오래이쟎습니까?
    뭔가... 교육 뿐 아니고 사회생활에서도 국민 생활면에서 행복추구를 위한 변화가 많이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난나라 14-08-09 05:47
     
    해암님의 좋은글 잘 보고 많은것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찬바람님의 말씀대로 당장 눈 앞의 성과만 놓고 평가하는 사회가 된지 오래이쟎습니까?
    그래도 이제라도 알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우리 모두가 한사람 한사람이라도 지금부터 개혁을 하여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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