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라직거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알림사항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자유글터

    작성일 : 17-11-14 18:56
    어느 무명 시인의 독백
     글쓴이 : 소운
    조회 : 719  

     

    어느 무명 시인의 독백

                        소운 / 홍 성환

     

    한적한 모퉁이

    공원의 벤치에 베이는 쓸쓸함

     

    열여섯 소녀가

    시집을 펼쳐 보며

    빨간 단풍 한잎 소중히 갈무리해

    책갈피에 꽂아 넣는

    상상을 하는게 요즘세상에서 사치일까?

     

    한적한 공원을

    한손에 책한권을 들고

    낙엽의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걷고있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요즘같은 세상에서 동떨어진마음의 사치라고 해야 하나?

     

    나홀로

    공원의 이곳 저곳을

    헤메이는 모습이

    남들에게는 하릴없는

    중년 백수의 사치한 행동으로보일수도 있을게다

     

    아무렴 어떨소냐

    젊은시절 시집을 펼치던

    열여섯 첫사랑 소녀도

     

    중년에 만났던

    책한권을 꼭 끼고 다녔던

    중년의 그여인도

     

    만날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고 안타까움이 있지만

     

    가을은

    변함없이 왔다가 가고

    낙엽은

    변함없이 쌓여 있는데

     

    내 마음속에는

    열여섯 소녀도

    중년의 그여인도

    오늘도 예전의 그날처럼 내안에 있는데

     

    가을이야

    때가 되면 가겠지만

    내마음은

    열여섯의 청춘도무르익은 중년도

     

    내사는 날까지

    내곁에 있을 터인데그것이면 된것 아닌가?



    홍순이 17-11-14 21:12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소운 17-11-15 07:41
     
    홍순이님
    감사합니다

    추워 진답니다
    건강관리 잘하십시요
    상청 17-11-14 22:58
     
    아~~제 마음속 긴머리 그소녀 ᆢ
    지금이라도 그낙옆쌓인나무아래 그벤치에가면 
    앉자있을듯 가물거립니다 
    오늘 소운님의 글귀를 읽으니 그 긴머리 소녀가 생각나는군요
    지금쯤은 흰머리 소녀가 되어있겠죠
         
    소운 17-11-15 07:43
     
    상청님
    감사 합니다

    아마도 흰머리 소녀도
    상청님의 빡빡머리 학창 시절을
    그리워 하는지도 모르지요..ㅎㅎ

    추워 졌습니다
    감기 조심 하십시요
    작천 17-11-15 09:19
     
    가을은 지나간 날을 돌아보게 하는 것 같아요.
    소운님 글 마음속에 담아두고 갑니다.
    난나라 17-11-17 10:50
     
    참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더듬어 보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
     
     

    자유글터

    Total 1,74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명명품 거래에 대한 위약금 공지
    공지 <난나라 판매 난초 등재시 운영 협조문> (6) 난나라 23-09-25 5553
    공지 명명품 거래 위약금 보상에 대한 공지 (17) 난나라 20-11-06 21558
    공지 난나라 난향고을 진행사항!! 입주자를 찿고 있습니다, (33) 난나라 19-06-17 46845
    공지 난나라 홈페이지 새단장에 즈음하여 ~~~ (48) 난나라 18-03-06 138408
    공지 친인척간의 계촌법과 호칭 (17) 난나라 13-12-29 34992
    305 야생 꾸지뽕 분말 판매합니다. (2) 산해원 21-05-09 736
    304 궁금 (1) 청풍호걸 19-08-28 735
    303 산에 같이 다닐분을 찿습니다, (5) 쉬리 18-01-20 733
    302 복주머니난~ (3) 宇康 20-05-31 733
    301 단경격거 꽃이 새가 되는 장생란 (4) 춘란원 21-05-30 733
    300 배워야 알고 알수있다. (1) 난나라 24-03-09 733
    299 석초아우님 일헁 (8) 난나라 18-06-16 731
    298 단엽복륜(무명) (6) 蘭神 20-08-11 731
    297 2020 제43회 대한민국난대전 청산이 20-10-28 730
    296 체스크 크롬로프 (3) 후곡 17-10-27 729
    295 나주가 낳은 불세출의 작가 최공재 생각 바른소리 18-11-23 729
    294 즐겁고 행복하신 추석명절 되세요 (3) 하얀 19-09-12 729
    293 구리홍익난원일요장터 홍익난농 20-10-22 729
    292 고창 청보리밭 (2) 후곡 17-05-22 728
    291 울산 지법 "발파공사 탓에 난초 고사 했다면 배상헤야 " (2) 아롬 19-05-26 728
    290 이미지 커피 한잔의 여유 (2) 하얀 20-04-07 726
    289 훼르망떼 발효 용기 (3) 난보고 19-04-29 725
    288 정말 그게 소원 입니까? (3) 하얀 20-04-27 725
    287 베네치아에서 (2) 후곡 18-02-20 724
    286 상인들은 왜 뿌리 전체 사진을 안 보여주는지요? (6) 사람사는 21-10-05 724
    285 난나라에서 오늘도화이팅! (3) 난나라 18-10-19 723
    284 흐르는 맑은 물처럼 (1) 아롬 18-11-23 722
    283 난마실 (3) 난마실 22-01-16 722
    282 벡조 후곡 19-07-18 721
    281 어느 무명 시인의 독백 (6) 소운 17-11-14 720
    280 바래봉철쭉 (4) 난보바 19-05-04 720
    279 자꾸 읽어도 좋은 인생의 지혜 (1) 하얀 20-02-27 720
    278 비밀번호 변경 (1) 난취헌 17-02-14 719
    277 난을 가꾸는 자세 (7) 아롬 19-05-18 719
    276 짐채품 춘란,풍란 구입합니다 (1) 현탁난원 24-02-24 719
    275 벌써 6월이네요!! (13) 어울림 18-06-01 717
    274 한심한 부부 (1) 하얀 20-05-26 717
    273 소운이의 사람과 난 (6) 소운 24-03-12 717
    272 시월에.... (4) 쇠소깍 18-10-01 713
    271 화단을 보니 여름이 가까이 오고 있어보입니다~~~ (3) 난나라 21-05-24 713
    270 난나라에 대목난원 개설 감축 드립니다 (1) 하얀 23-08-03 713
    269 글이 넘 좋아서 데려 왔어요!!(펌금) (4) 어울림 20-03-17 712
    268 회원님들 사시는곳 주변에, 수양(능수)버들나무 있는 분 계신지요? (5) 운천지화 22-03-06 712
    267 햇살로 일어서는 아침에 (3) 무념무상 20-05-28 710
    266 후발중투 산초 23-05-18 710
    <<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