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담 정담(4)
훤칠한 키에 미남형의 애란인
언제나 난실에서 분위기를 잡아가며
이십 오년의 애란 경험을 같은 난실 애란인들에게
아낌없이 알려주는 멋진 애란인
주변인들에게 앤돌핀을 팍팍 실어주는
울산 모난실의 박반장 박 무진 애란인
박무진 애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금쪽같은 느낌이 드는건 주변 애란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이다
난실에서 박무진 애란인
울산이 고향인 박무진 애란인은
어린시절 나무하러 산에 갈때
수없이 보아온 난초를 아파트 배란다에서
친형이 배양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
산채를 하면서 난초를 배양하기 시작한 세월이
이십 오년이 지났다고 난초로 인하여 행복한
젊은 시절과 안타까운 시절을 의미있게 보냈노라고
옛날에는 산채를 가면 빈손으로 온적이 없는데
요즘은 변이종 산채가 힘들뿐 아니라
자생난의 분포가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요즘은 건강을 위해서 가끔 운동삼아 간다고 했다
애배란을 보고있는 박 무진 애란인
애란 생활을 하면서 안타까운것 두가지가
있다고 힘주어 아쉬움을 말하는 박 무진 애란인
첫째는 애란인들의 난에 대한 욕심이
명품이라는 몇몇 품종에 대한 편애로 인해
명품에 버금가는 무명의 난초들이 외면 당하고
이는 곧 금전과 연계 되어 새로 시작하려는
젊은 애란인들의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것 같다고
우리의 산에서 나오는 무명의 품종은 미래에
우리의 난계를 든든하게 받쳐줄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둘째는 한국춘란 중에서 태극선만한 꽃이 있느냐고
우리 춘란 중에서 태극선만한 명화가 흔치 않은데
요즘의 춘란 태극선이 애란인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느냐고 되물으며 일부 애란들의 욕심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고 힘주어 말하며
일본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등록품 수설
박무진 애란인은
지금까지 애란생활을 해오면서
등록된 명품을 쫓기 보다는
무명이라도 좋은 품종의 난초들을
모으고 애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애배하는 난초들 중에는 등록품 보다는
미등록 좋은 품종들이 많은데 훗날에
애란인들에게 선보일 날이 있을 거라고 하며
산반 복색 호화 소심의 사진을 보여 주는데
아직은 선보이고 싶지 않다고 가까운 미래에
선보여 주겠노라고 했다
소심 무룡소와 수채색설 수설을 등록을 한
박무진 애란인의 난을 대하는 진중함은
난계의 고고한 선비 한분을 대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장란 주금 소심
울산 모난실 박반장 박 무진 애란인
얼마전 모애란인이 배양을 잘못한것을 보고
수백분의 난초를 몇일을 걸려
한분 한분 모두 손수 분갈이를 하고
물주기 부터 시비 살균 살충까지 자기난과 똑같이
관리하며 함께 애란 생활을 즐기는 멋진 애란인
남의 일이 내일이고 남의 난초가 잘못되는것은
우리의 소중한 자연 유산이 사라지는 거라는
박 무진 애란인의 외침이 가슴에 닿느다
난초 하나 하나 모두가 소중하게 아끼고
후손에게 물려 줘야할 의무가 애란인 모두에게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난계의 선비 박무진 애란인
소장란 무명 중투
난초를 보면 가끔씩 옛날 생각에
가슴이 짠해짐을 느낀다는 박무진 애란인
소장한 난초 하나 사연 하나 가슴에 꼭꼭 쌓여 있어
소장한 모든 난이 내삶의 거울이라고 말하는
고고하면서도 친근함과 따뜻함을 안고 사는 애란인
고고한 학을 닮은 선비 같은 박 무진 애란인
오랜 시간 준비했던 긴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며 많은 공을 남길 박 무진 애란인의
앞으로 펼쳐갈 애란생활이 행복하기를 기대하면서
대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