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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글터

    작성일 : 18-02-04 05:20
    이런 親舊 하나 있으면
     글쓴이 : 난나라
    조회 : 1,087  

     

    「노요지마력(路遙知馬力)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 길을 가봐야 그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흘러야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송(宋)나라 진원정(陳元靚)의 사림광기(事林廣記) 

    결교경어(結交警語)에 나오는데, 줄여서 ‘일구견인심(日久見人心)’

    으로도 씁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교우편(交友編)에도 실려있습니다.

     

    사람을 사귀는데 한결같은 사람이 좋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감동은 한결같음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과 사람이 나눌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도 한결 같음일 것입니다.

     

    사람 중에는 살살이 같이 얄팍한 사람이 있고 한결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살살이 같은 사람은 첫 인상이 좋고 말이 비단 같은 덕분에 상대방에게

    좋게 평가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결같은 사람은 첫인상은 그저 그럴 수 있지만

    늘 변함이 없지요. 이 두 사람 중 누가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당연히 한결같은 사람일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둘을 구분하기 힘듭니다.

    얄팍한 사람도 한결같이 쌈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이지요.

     

    그러나 불행히도 살살이같은 사람은 쌈박함을 오래 유지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위가 높아지거나 얻을 것이 없으면 자신도 모르게

    감춰놨던 본성이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조금 덜 좋아 보여도,

    늘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주는 한결같은 사람이야말로 보물 중의 보물입니다.

    만약 주위에 그런 친구나 연인, 배우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행운아입니다.

    한결같은 사람은 재미는 없어도 진국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나서길 좋아하지 않아 남들이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그들은 섭섭해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옛날에 ‘노요(路遥)’와 ‘마력(馬力)’이라는 좋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노요의 부친은 부자였고, 마력의 아버지는 그 집 머슴이었습니다.

    비록 두 사람은 주종 관계였지만 사이가 좋아 같이 공부하고 놀곤 했는데,

    어느덧 두 사람은 장성하여 결혼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노요는 재산과 세력이 있어 배필을 얻는데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력은 너무 빈곤하여 낙담하고 있던 차에 색싯감을 소개받았지만

    예물을 구할 길이 없었지요. 할수 없이 마력은 같이 공부한 노요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노요는 돈을 빌려주는 대신에 신혼 방에서

    자신이 마력 대신 3일 밤을 지내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마력은 화가 나 어쩔 줄 몰랐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응낙하고 말았지요.

    마침내 좋은 날을 택하여 혼례를 올렸고 마력은 고통의 3일을 보냅니다.

    나흘째 되는 날 날이 어두워지자 마력은 신혼 방에 들었으나 너무나 고뇌에 차서

    베개를 끌어안고 바로 잠을 청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말하기를,

    “서방님, 어찌하여 처음 사흘은 밤새 앉아서 책만 보시더니

    오늘은 홀로 잠드시려 하십니까?”

     

    마력은 그제 서야 노요가 한바탕 장난을 친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이후 마력은 친구에게 신세 진 것을 갚기 위해 밤을 낮 삼아 공부하여

    마침내 도성에 올라가 과거에 급제하고 관직이 아주 높게 되었습니다.

    반면 노요는 사람이 호탕하여 베풀기를 좋아하여 결국은 물려받은 재산을

    다 탕진하고 궁핍한 지경에 이르렀지요.

     

    하루하루 연명하기가 힘들어지자 노요는 옛적에 도와준 친구 마력을 생각하고는

    부인과 의논한 후 도성에 사는 마력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습니다.

    마력은 노요를 보고 크게 기뻐하며 한잔, 또 한잔을 권하며 노요가 사정 설명을 하여도

    듣는 척도 아니하였지요. 며칠이 지나자 마력은 “노요 형,

    형수님 기다리시니 집으로 가야지요."하며 노원을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노요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할 도리 없이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동네 입구를 들어서는데 자기 집 쪽에서 통곡 소리가 크게 나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집으로 가니 부인이 관 하나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습니다.

    노요를 본 가족들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마력이 사람을 시켜 관을 보내며 노요가 도성에서 급병을 얻어

    약도 못쓰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노요는 웬일인가 하여 관을 열어보니 그 속에는 금은보화가 가득하였고,

    관 속에 편지 한 장이 올려져 있었지요. “노요형이 우리 신혼 3일을 지켰으니

    나도 형수님을 한바탕 울게 하였소!” 참으로 아름답고 한결같은 우정 아닌가요?

    한평생을 살면서 이런 친구 한명만 있어도 훌륭한 인생이라 할수 있을 것같습니다.

     

                        해암님께서 보내온글입니다.


    난나라 18-02-04 08:48
     
    이글은 85세의 종친님 꼐서 보내온 글이라 올려 보았습니다.
    상청 18-02-04 08:51
     
    좋은글귀 감사합니다 또 어려운 글귀기도합니다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교우편을 읽으면서 많이생각해봤던 글귀네요
    전 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을 읽으면서 이런생각도해봤습니다
    사람을 오래사귀어봐야 그진정성을 알수있는것처럼
    때로 상대방이실수를 하거나 경솔한행동을 했을때 그상황을 판단하기에 앞서
    조금 시간을두어 지켜봐주는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남귤북지라는 말이있지요
    남쪽에 귤나무를 북쪽에 심으니 귤이 아닌 탱자가 열었던것처럼
    사람은 항상 그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하니 어느기준을두고 판단기어렵지요
    예를들어 기분좋을때 상대방이 실수해도 너그럽지만
    화가나있을때는 조금만 자극해도 넘치지요
    자신의실수에는 관대하지만 남의 실수에는 야박하지요
    늘 부족하지만
    남의 잘못을 꾸짓는것처럼 제자신을 꾸짓고
    나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며 살려고 노력은하고있는데 어렵네요
         
    난나라 18-02-04 19:26
     
    상청님의 댓글에 배움이 더해지는군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 쉽고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를 용서 하여 준다는 것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여 준다는 거죠?.
    아닌 것  같으면서도 맞는 것  맞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그래서 묘한 것이
    고민도 되고 재미도 있고 해결이 되면 보람도 있는 것이 인생살이인가 싶네요. .
    그래도 살맛나는 것 은  본인 생각에 달려 있는 것 같더라 구요.
    좋은밤 되시구요
    어울림 18-02-04 10:22
     
    참으로 좋은 인연이란 어떤것일까?
    가끔은 물어 보곤 하지요!!
    무언가 기대고 얻을것이 있으면 모든것을 다 줄듯이
    다가 오지지요~
    그러다 어느날 얻을 것이 없으면 뒤도 보지 않고 떠나 버리는
    그런 부류들이 넘 많지요!!
    언제나 변함이 없는 그런 한결 같은 사람!!
    이런 친구나 하나!둘만 있어도 인생은 즐겁겠지요 ㅎㅎ
    오늘도 변하지 않는 좋은 사람을 그리며 입춘의 추위를 견디어 보렵니다^*^
         
    난나라 18-02-04 19:30
     
    어울림님 딱 마진 말씁입니다요.
    떠나는 사람도 마음이 아프것지요.
    과거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고 차곡차곡 쌓여 있기도 하니깨요 .
    입춘대길 건양다경 금년 내내 좋은일에 건강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들풀 18-02-04 15:45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네요.
    마음에 새깁니다.
         
    난나라 18-02-04 19:31
     
    들풀님  잘새겨 담으셨나유?
    소운 18-02-04 22:20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살면서 소중하고 귀한것을
    항상 소중히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항상 새기며 살겟습니다
    정헌 18-02-05 11:21
     
    2월의 첫 월요일 아침을 열먼서 좋은글에 한참을 생각에 잠겨봅니다.
    전 멋도 모르고 난계에 발을 들여놔 뭇 사람들의 호된 몰매를 맞아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게 얼마나 크나큰 피해를 보는지 깊이 알고 있답니다.
    사람이 무서워 지금도 난단체는 가입하고 있지를 않습니다.
    운산 18-02-05 20:06
     
    가슴울컥할정도의 좋은글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꼭 저런글을읽어야 께우치고 한번더 돌아볼 계기가
    되는데  내속에 담겨진그릇이 참으로 작다는걸 새삼 생각합니다
    죽마고우1 18-02-07 21:38
     
    전설에고향을 읽은듯한 이야기군요.
    솔직히 나 신혼때 친구가와 단칸방이라 한방에서 하루저녁
    잠을 자는데도 마음이 불안해 화장실도 제대로 못갔는데
    하물며 3일저녁이나 허락 했다니 참 대단한 친구에 믿음입니다.
    이런친구가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피를 나눈 형제간도 이해타산으로 남만도 못하게 사는사람 얼마나 많습니까?
    좋은글 감사합니다.
    선유담 18-02-07 21:38
     
    많은 생각을하게하고 느끼게합니다
    좋은글 마음에 새겨두겠습니다..^^
    푸른바다 18-03-09 00:42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비추어 보는 내용이네요.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내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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