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박봉의 월급으로는
감히 넘보지 못할 금액을 지불하고
난초 하나를 구입하셨다 한다
사모님 몰래 아파트 난실에 갖다가 놓고
수시로 베란다로 나가 쳐다 보고 바라보니
ㅡ와 이리도 이쁜고
니보는 재미가 내삶의 기쁨이라ㅡㅋ
ㅡ우야든둥 네놈이랑 나랑 멋지게
전시회 한번 나가 보자ㅡㅎ
수시로 베란다를 왔다 갔다 사모님 눈치는 보이고
속은 찔리는데 ㅎ
여자분들 눈치가 백단이라 조심해야 하는디 ㅎㅎ
ㅡ조거 이쁜데 얼마 주셨어요?ㅡ
가슴은 뜨끔 뜨끔 얼굴은 불그락 푸르락
뒤돌아 긴한숨을 몰아 쉬고는
ㅡ에이 몇푼 안가요
엊그제 주머니 있던 몇만원 주고
가져 왔는데 이쁘지요?ㅡㅋ
ㅡ그래요 유난히 이쁘네요
잘하셨네요ㅡㅎ
휴! 무사히 넘겼지롱 ㅎㅎ
ㅡ근디 난초값 갚을일이 큰일이네ㅡ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