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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채기. 난실 탐방

    작성일 : 21-01-27 20:37
    2021. 1.26 경북 - 무엇이 될고 하니
     글쓴이 : 무념무상
    조회 : 713  


    오랫만에 얼굴이나 보자며 오란다

    2시간을 밍거적거리며 버팅기다 잇빨만 닦고 고양이세수를 하고 기차를 탓다

    동기나 아랫사람의 약속이라면 캔슬때리고 싶었으나 모처럼 선배의 전화를 받고 목적지에 내리니

    선배가 빙그레 웃으시며 반기신다

    ' 괜히 부른거 아닌가 모르겠다? '

    ' 다시 돌아갈까요?? '

    점심꺼리 사가자며 식육점으로 들어간다

    ' 오랜만에 육보신하게 소고기 먹읍시다 ' 인상 존 웃음을 날리며 알았다며

    ' 니 형수 장날이라 장보는데 가보자 '라며 앞장을 선다 날씨가 꾸무리해서인지 장터가 을씨년스럽다  

    형수는 양 손 가득 물건을 사서 시골장터 모퉁이에서 형을 기다릴 것이며 무료해 호떡을 사거나 붕어빵을 샀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그럴거란 생각으로 장터에 들어서니 아니나 다를까 종이컵에 담긴 호떡을 맛나게 드시고 계셨다

    ' 그게 그렇게 맛있을까? ' 형은 타박아닌 구시렁거림으로 한옆에 놓인 봉투들을 집어들고는

    ' 더 먹을거야? ' 형수는 빙그레 웃으며

    ' 하나만 더...' 형은 2개를 더 사서 나보고 들어라 하신다

    ' 형수 별고없었지요? '

    형수는 아이같은 웃음뒤로 먹든걸 숨기며

    ' ㅎㅎㅎㅎㅎ 별고 있을게 있나요? ' 라며 형에게 빨리 가자 하신다 

    ...............................................................................................................

    식사를 마치고 형수의 작업실에서 그간 그려놓은 그림을 감상하고

    형이 앞장을 서며 베란다로 자길 따라 오라한다

    ' 몇칠 전에 부모묘에 갔다 오는 길에 본 넘인데 색깔이 있어보여 가져왔다 '

    자세히 보니 한잎에는 반이 있고 전체적으로 노란 색이 군데 군데 덧칠하듯 묻어있었다

    햇빛반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긴 한데 아리 딸딸했다

    ' 민춘란은 아닌거 같으네...... '

    ' 그렇체 ? 그라마 니 가져 가라 '

    ' 진짜가 '

    ' 임마 속고만 살았나 ........... 잘 키워서 물건 만들면 술 사라 '

    ' 물건 안되도 술 살게 '

    형수는 차 마시자며 거실로 부른다 형수는 난초가 맞냐며

    ' 부모 묘터 옆에 있지 뭐예요 형이 동생 준다며 정성스레 캐 와서요 '

    두 분의 인품을 아는지라 민춘란이라도 소중히 키우리라

    형수는 술 한병을 내 놓으며 요즘 형이 술을 안 마신다며 쇼핑백에 여러가지를 챙겨 넣어주신다

    ' 이 사람 벌써 가라고? 갈때 준비해  너 한잔 더 할래???? '

    ' 이거 나 준다며 술은????'

    ' 여기에서 멀지 않는 곳에 니 형수 후배가 이사왔는데 바깓양반이 주태백이야 지난 번에 오라했는데 너 오면 같이 가려고 미루고 있었어 '

    형수는 그 쪽에 연락을 넣고는 머플러를 두르고 형을 재촉했다

    --------------------------------------------------------------------------------

    그 날 

    2년 간 술을 끊은 형과 나는 그 집 바갇양반과 모두 떡이 되어 다음 날에 같은 장소에서 아침인사를 주고 받았다  


    작천 21-01-27 21:36
     
    선배님께서 무념무상님 만나려고 여러가지를 준비해두셨네요.
    선배님께서도 그 난초가 민춘란과 달라보여서 채란해두셨나봐요.
    그리고 밤새워 정담 나누셨구만요.
         
    무념무상 21-01-28 22:17
     
    반 틈 죽다 살아남았습니다
    산다는게 감사할 일이며 존 분들과
    뒤져도 좋을 시간이 연속된다면 .......

    고맙고 감사하지요
    초록 21-01-28 16:51
     
    ㅎㅎㅎ..물건이면 어떻고..또 아니면 어떻습니까?
    소중한 인연초인데..^^

    색화 소심으로 꽃 피웠삐랏..ㅎㅎ
         
    무념무상 21-01-28 22:19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가장 맘에 드는 말씀 주시는 초록님

    색소피면 팔아가 바닷가에 조그마한 초가하나 장만할려나????

    님과 그의 마나님이 초가에 쉬면서 감세이 낚아 쉐주 때릴수있게

    ㅋㅋㅋㅋ 생각만 해도 좋소이다
    어울림 21-01-28 18:41
     
    무념무상 님의 글을 보고 있느니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우리네 인생 뭐 별거있나요 ㅎㅎ
    다 이렇게 정답고 마음이 가는 이런것이 즐거움이지요~~
     무념무상 님 참 좋은 선배 두셨네요!!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주려고 하는 그 선배의 마음이
    이 글을 보는 나의 마음도 즐거워 지네요 ㅎㅎ
    항상 좋은 글 고마습니다^*^
         
    무념무상 21-01-28 22:21
     
    항상
    긍정적으로 힘 돋아주시는 어울림님에게 감사함을 느낌니다

    앞으로도 힘 팍팍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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