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구화(一莖九花), 하나의 꽃대에 아홉 개의 꽃이 핀다는 뜻이죠.
아홉 구(九)는 숫자의 가장 큰 수로 많은 것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일경구화는 일경다화(多花)란 의미를 지닙니다.
대개 심비디움계열의 동양란에는 중국 춘란과 사계란, 건란, 보세란, 한란 등이 대표적인 것인데 중국 춘란의 경우에는 세엽에 일경다화가 피는 것을 혜(蕙), 또는 일경구화로 부르고 광엽에 일경일화, 하나의 꽃이 피는 것을 난(蘭)이라고 불렀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사진의 관음소심과 같은 사계란, 건란, 보세란, 한란 등도 꽃이 다화로 피기때문에 일경구화라 부를 수도 있지만 일경구화는 대부분 다화가 피는 중국춘란을 부르는 대명사처럼 쓰입니다.